교화단, 이렇게 활성화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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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단, 이렇게 활성화 시키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8.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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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법회는 교화단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해야 교화가 살아날 수 있다

교화단이란 세계만방의 사람들을 교화하는 빠른 방법으로 대종사님께서 내어주신 원불교 교화 조직 체계이다. 그래서 교화단 쪽에서 일이 풀리면 교단의 여러 고민들도 함께 풀릴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정작 구체적 운용 방안에 대해서는 명쾌함도 없는 듯해 교화단 활성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교화단을 활성화해야 한다면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화단의 가치를 교화에 있어서 1순위의 가치로 높여서 생각해야 한다. 그간 교화단은 “보조역할 잘 하여서 법회 꽃을 만발시키자” 하는 역할 정도였다. 그런데 정작 대다수 교당에서는 법회를 형식적인 식 중심으로 진행시켰고, 또한 삼학 원만이 아닌 삼학 편수로 불완전하게 운용해 왔다. 그래서 법회가 노력한 만큼 교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한 교화단은 교화단대로 아무런 역할이 없었다.


법회는 교화단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을 전환해야 교화가 살아난다. 법회는 교화단의 발심을 북돋우고 지원하는 시간, 교화단이 공부하는 데 있어서 예제를 보여주는 시간, 교화단이 공부한 결과물을 나누게끔 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법의 혜명(慧命)은 독전(獨傳)이 아닌 공전(公傳)이요, 도반없이 정진없는 법이다. 나의 성불을 이뤄줄 이는 설교 단상을 바라보는 형식 시스템들이 아니라 내 안 쪽으부터 출발시키는 선진 진급 시스템인 교화단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강연과 회화의 역할과 위상을 평범한 생각 이상으로 아주 높이 격상시켜야 한다. 1920년대에도 힘들지만 했었던 강연을 교도 눈치 보기 또는 각종 이유로 안하는 것은 옳지않다. 그리고, 소각(小覺) 감각감상을 기반으로 하는 회화, 참여자끼리 재미있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더 연구해서 회화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 강연과 회화의 시간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리고 그 질이 높을수록 교도 숫자는 늘어날 것이다. 교화에 관한한 그 어떠한 시간적 물질적 투자보다도 효율이 뛰어날 것이다.


셋째, 타교도에게 무언가 가르치려고 하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는 출가가 재가에게 그러하든, 단장이 단원에게 그러하든 그러지 말아야 한다. 대종사님의 정맥과 뜻을 내가 가르쳐서 저 사람에게 준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평범한 저 교화단 한 사람이 그의 내면으로부터 정맥이 나타나게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가르치게 되면 주인공이 되는데, 함께 가르친다는 발상으로 전환이 되어야만 쌍방으로 주인공이 탄생한다. 교도 숫자가 마구 늘어난다. 그리고 그것은 세계만방을 진급시키고자 했던 대종사님의 방법이기도 하다.


넷째, 상, 즉 보상에 대한 부분을 연구해서 정립해야 한다. 법위 등급을 보조하는 공부 승급 기준은 더 있어야 한다. 내가 사람 데려왔는데도 평가표를 위해 입교 연원을 빼앗기는 벌제위명의 우스운 행태도 없어야 한다. 법회 출석의 평가보다는 정기훈련, 그것도 몇 박을 했느냐를 상위 기준으로 두는 평가표도 절실하다.


한달에 한번 식사를 겸한 정기모임을 반드시 가지게 한다든지, 단장, 단원의 구성을 자발적 선택으로 하게끔 한다든지, 단 구성을 고정이 아닌 매번 유동으로 한다든지, 염불 소모임 등 각종 소모임 개설을 장려한다든지, 체육활동을 필수로 해야 한다든지 하는 기타 다른 기술적인 부분들도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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