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르네상스! 일원문화예술인이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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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르네상스! 일원문화예술인이 열어가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3.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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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성문 원남교당(원불교문화사업회장/경원대 교수)

대종사 설법하실 때에는 위덕이 삼천 대천 세계를 진압하고 일체 육도 사생이 한 자리에 즐기는 감명을 주시는지라, 이럴 때에는 박사시화 등이 백발을 휘날리며 춤을 추고, 전삼삼 등은 일어나 무수히 예배를 올려 장내의 공기를 진작하며, 무상의 법흥을 돋아 주니 마치 시방 세계가 다 우쭐거리는 것 같거늘(이하 중략 ….) 대종경 전망품 29장에 나와 있는 이 장면은 그 당시의 법회모습이 어떠했는지를 눈앞에 보이듯이 선명하게 그려주고 있다.


허공법계에 편만한 무상의 진리가 대종사님의 법설로 대중의 마음에 파고들어 진한 감동으로 나타나고 그들의 마음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공명이 일어나 무상의 법흥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마음 공명’이 일어날려면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극적 요소(impact)가 있어야 하고 그 요소를 서로 느끼고 공유하는 장(field)이 있어야 한다.


음악, 미술, 문학을 포함하여 어떠한 장르의 예술이든지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통하여 시간과 공간속에서 우리에게 진솔한 감동을 줄 수 있으며 그것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해 준다. 현대의 각종 영화, 연극, 오페라, 미술 등의 시공간적, 행위적인 예술은 물론 IT기술과 접목한 웹기반 환경에서 UCC, YouTube, 스크린신문 등 현대의 소통매체를 보면 ‘참여와 체험’, ‘공유와 조화’로 통섭되는 문화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다.


이와같은 문화 트랜드의 변화와 문화생활에 대한 대중들의 갈증이 큰 시점에 교단내에서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원불교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원문예총)’의 창립을 앞두고 있다. 창립될 원문예총은 음악, 미술, 연극분야와 문인, 국악인, 다인들이 구성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원문화를 열어갈 문화예술인의 활동조직으로서 전문가 네트워크의 역할을 다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법정신에 근거하여 일원대도를 세상에 함양하고 펼치는 것은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세상에 편만한 일원상의 진리를 시간적, 공간적, 행위적 요소를 통해 나투고 대중과 함께 그 감동을 공유하는 창조의 아픔과 몸부림이 수반되는 창작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 창조의 아픔과 몸부림 속에서 예흥에서 심흥으로 그리고 무상의 법흥으로 이어지고 ‘교화르네상스’를 열어갈 ‘문화르네상스’가 오게 될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손끝과 발끝과 가슴속에서 ‘빛과 소리’가 서로 소통하는 일원문화의 창조와 세월의 흐름과 풍우 속에서도 씻겨 내려가지 않을 일원문화예술의 원형의 탄생을 모든 교도들과 함께 바라면서 원문예총의 창립에 축하를 보낸다.


또한 원문예총의 창립이 시방 삼계 육도 사생이 고루 함께 즐기게 되는 법흥을 나누는 일원문화를 대중과 공유하는 한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전기가 되고 ‘문화르네상스’를 거쳐‘교화르네상스’를 앞당기는 거룩한 첫걸음이 되기를 전교도들과 함께 간절히 빌어보면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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