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 위기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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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환경 위기시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6.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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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지구의 온도를 낮춰라16

‘지구는 현재 9시 31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2시가 파국의 시간이라면 우리는 3시간밖에 남지 않은 위기시간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지요.’


물론 이 시간은 우리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시계 속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 환경위기시계, 지구환경의 파괴가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인류가 알아야 할 환경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이지요.


1992년부터 아사히글라스 재단이 세계 각 분야 환경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발표하는 것으로, 각국의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과 노력에 따라 시간이 늦춰지기도 하고 빨라지기도 하는 가상의 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12시를 기준으로 0~3시는 <양호함>, 3~6시는 <불안함>, 6~9시는 <꽤 불안함>, 9~12시는 <매우 불안함>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92년도에 시계는 7시 49분, 그 후 매년 시간은 급속히 빨라져 4년 뒤인 1996년에는 처음으로 9시를 넘어섰고 현재는 9시 31분이라는 위험한 수위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각 나라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오세아니아가 10시 27분으로 가장 심각하며, 아프리카는 10시 2분, 그리고 아시아는 9시 10분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천천히 가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2005년에 9시 50분, 2006년에는 이보다 느려져 9시 29분, 2007년에는 1분 느려진 9시 28분을 가르쳤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시계가 느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위험수위인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탄소배출량이 세계 10위며, 기온 상승률도 세계 평균의 2배일 정도로 지구온난화와 환경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보면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낮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시계는 어느 순간을 넘어서면 인간의 힘으로 되돌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지금 인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여 바늘을 되돌리느냐(유럽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2050년까지 1990년 수준의 절반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아니면 시기를 놓쳐 자정을 향해 돌진하느냐의 기로에 섰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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