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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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와의 전쟁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7.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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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구의온도를낮춰라 19



통영시 욕지도 앞 어장에서 어민들이 그물을 끌어 올리자 해파리가 물 위를 가득 덮습니다. 어쩔 때는 해파리가 너무 많아 물고기를 가려내는 작업을 포기하고 모두 바다에 버릴 때도 있지요. 오늘 이날도 잡은 고기가 4t 정도. 바다에 버린 해파리만 2t이 넘습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서 강력한 독침으로 무장한 해파리 떼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지름 2m, 무게 180kg의 초대형종인 일명 ‘노무라 해파리’ 수백만 마리가 갑자기 출현해 온 바다를 점령했습니다. 또 지난해 7월 스웨덴에서는 이 지역에서 보기 힘들었던 ‘감투빗 해파리(Mnemiopsis)’가 창궐했습니다. 이 외에도 ‘작은 부레관 해파리(bluebottle jellyfish)’의 공격을 받은 호주 퀸즐랜드의 경우 일주일 만에 무려 600여명이 해파리에 물려 해안구조 요원들의 치료를 받기도 했지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도 지난해 보다 20일 빨리 독성 해파리가 등장해 피서객을 쏘이는 사고가 잇따라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독성 해파리, 초대형 해파리의 이상출현은 과거의 경향과는 확연하게 횟수나 지속기간, 지리적 위치 등이 모두 이례적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례적인 현상의 원인으로 환경학자들은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진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해파리의 먹이가 되는 동물성 플랑크톤이 많아져 해파리가 기승을 부리게 됐다는 것입니다. 또 지구온난화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오염된 바다가 고기를 쫓아내고, 해파리를 불러들인다고 말합니다. 해파리는 오염된 바다에서 오히려 강한 생명력을 가졌거든요.


결국 해파리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은 지구온난화를 막아 바다의 온도를 예전 수준으로 낮추고 바다오염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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