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탐방에 우뚝 선 원불교 종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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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탐방에 우뚝 선 원불교 종합센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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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캄보디아 바탐방 선교소를 다녀와서, 신현대 강남교당




우리 일행이 바탐방교당에 도착했을 때 뜨거운 불볕더위를 식히는 가랑비가 내렸다. 캄보디아는 우기였다. 최지운 교무님과 행사준비를 함께 하고 있던 청년회원들 그리고 뜨락에 가득한 윤기 흐르는 열대식물들과 색색의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우리 일행은 모두 18명. 서타원 박청수 교무님을 비롯하여 길타원 윤순명 교무님, 담타원 성기윤 교무님 그리고 황성우, 이희선 강남교당 교도님 등이었다.


법신불전에 기도를 올린 후 울긋불긋한 천막들로 행사준비를 해놓은 운동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청년 교도 13명과 입학을 지원한 청소년 40여명 그리고 우리일행 등 70여명이 참석하여 <오인환교육관> 개관식이 시작되었다.


<오인환교육센터>는 서울고등법원장 오세빈 판사와 신인경 (강남교당 교도님) 부부가 작년 9월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고 살아오신 오인환 아버님의 열반을 기리기 위해 신축비 8천만원 전액을 지원하여 교육관이 세워졌다.


바탐방교당 최지운 교무님의 한국어 교실운영과 각 분야의 유익한 배움의 기회를 이곳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자 한 염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개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캄보디아 돕기 20년을 맞이한 서타원 박청수 교무님의 감회어린 개관사가 참석한 사람들의 가슴을 적셨다. 13명의 청년회원들이 발음도 또렷하게 한국어 성가 <사은님>을 부를 때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97평의 교육센터를 신축하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해준 신인경 교도와 함께 테이프 컷팅을 하고 <오인환 교육센터>라고 쓰인 현판이 붙어있는 벽면을 돌아 1층 교실과 도서실 등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가 4개의 게스트 룸을 돌아볼 때는 모든 시설이 매우 훌륭하여 세계사람 누구라도 이곳에서 살고 싶어 할 것 같았다. 2층의 발코니에서 드넓게 펼쳐진 열대지방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다함께 탄성을 자아냈다. 연미색의 외벽과 붉은 기와, 초록의 열대식물들이 조화를 이룬 넓은 뜨락을 안고 바탐방교당과 구제병원, 오인환교육관은 저무는 노을속에 더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1995년 3월 설립을 후원한 스레암필 고아원 개원식에 국회부회장 손 수베르씨의 초대를 받은 서타원 박청수 교무님을 따라 캄보디아를 처음 방문했었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포첸통공항의 첫인상을 잊을 수 없다. 난민같은 형색으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호젓한 곳에서 손 수베르씨가 잠시 일을 볼때는 총부리를 겨누고 호위하던 군인들. 그때의 두려움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의 평화롭고 좀더 발전된 모습을 보는 것은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직도 수도 프놈펜에는 대중교통수단인 버스가 없고 택시도 눈에 띄지 않았다.


서타원 박청수 교무님의 뜨거운 열정으로 캄보디아를 돕기 시작한 지 금년이 20년이 되었다. 1988년 도덕재무장 MRA를 통해 캄보디아를 돕기 시작해 고아원을 설립하고, 지뢰를 제거했으며, 76개 마을에 우물을 파주었다.


단기교사 양성기금과 승려장학금도 지원했고 바탐방 고아원의 5년간 식비 지원 등 크고 작은 일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오셨다. 소승불교 국가인 캄보디아에 일원대도 회상의 새소식을 전하고,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료의 혜택을 힘입게 하기 위해 2002년 최지운 정승원 교무님이 이곳에 파견되었고, 박재민 젊은 교도님의 뜻으로 1,200평의 부지를 마련 교당과 진료소를 세우고, 2003년 3월 교당 봉불식을 올리고 무료 구제병원의 문을 열었다. 지난 6년동안 무료구제병원에서 의료의 혜택을 입은 환자의 년인원은 8만2천명에 이른다 .


개원식을 마친 밤에 최지운 교무님은 그간 13명의 청년교도들을 입교시켜 크메르어로 법회를 보고 있다고 보고하고, 작년에 번역한 정전과 금년에 번역을 마친 대종경을 따로 제작하여 20권의 크메르어판 경전을 출간했다며 서타원 박청수 교무님께 올렸다. 서타원 박청수 교무님은 크메르어판 경전을 받아들고 크게 감격하며 장하고 훌륭한 후진을 크게 격려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밖으로 산책을 나가니 문밖에서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다. 왜 왔느냐고 묻자 병원을 가리키며 이곳에 왔다고 했다. 진료받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다. 병원 앞에 준비되어 있는 의자에 앉도록 안내하고 병원을 돌아보았다. 7시가 되자 의사선생님이 출근하고 진료는 시작되었다. 벌써 10명이 넘는 환자들이 온 것이다. 서타원 박청수 교무님도 환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지운 교무님은 약국에서 준비를 하고 바쁜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이곳을 한국병원이라고 한단다. 지운 교무님의 친절과 한국의 의약품이 잘 치료된다고 소문이 난 것이다.


이제 캄보디아 바탐방교당에서는 크메르어 경전으로 교화가 발전할 것이고, 무료 구제병원에서는 자선활동이 계속 될 것이며, 오인환 교육센터에서는 교육사업이 진행될 것이다. 외롭게 홀로 교화 교육 자선의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최지은 교무님에게 한량없는 법신불의 위력이 함께 해주시기를 염원하며 아직은 그 힘이 크다 할 수 없으나 소승불교 캄보디아에 뿌려진 일원의 법음은 앞으로 태국,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등 세계 소승불교 국가로 널리 전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서타원 박청수 교무님의 염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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