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설레임과 동시에 두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새 환경에 대해 적응의 달인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곡교당 행복한 우리집 상담소에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원칙을 세웠습니다. 원불교 상담을 전공한 교무로서 병든 세상을 치료하는 처방은 사은사요로, 각자 개인의 병든 증세는 삼학팔조로 치료할 수 있다는 원칙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을 대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상담소에 한 장병이 찾아왔습니다. 부대 안에서 적응을 못해 24시간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들어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장으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데 오랜 시간을 떨어져 있어야 하는 고충, 선임병들과의 감정충돌, 환경에 대한 부적응 등으로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일 심각한 문제는 장병 마음속에 있는 폭력성이 언제 뿜어져 나올지에 대한 염려였습니다.
초보 상담가로서 상담을 하다보면 흔히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 보자’ ‘내담자가 상처 받지 않게 좋은 소리만 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면서 상황은 정확게 보아야 하고 내담자 마음을 동조해 주면서 올바르게 갈 수 있는 지도를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을 바르게 운전할 수 있는 행복의 공식!
누구나 가지고 있고 사용하기에 꼭 알아야 하는 성공의 공식!
???장병은 별입니다. 밤하늘의 별은 날씨에 상관없이 빛이 납니다. 다만 날씨가 장난을 치기 때문에 안 보일 때도 있습니다.
1번째 상담을 통해서는 감사의 마음과 호흡법을 제시하고 2번째 상담을 통해서는 마음공부의 공식 STAR 기법을 가르쳤습니다.
S-STOP(정신수양) 멈추는 공부, 모든 일들을 하기 전에 일단 마음을 멈추라. ‘마음의 브레이크’
T-THINK(사리연구) 생각하는 공부, 어떻게 할지를 생각한다. ‘마음의 헤드라이트’
A-ACTION(작업취사) 행동하는 공부, 실천 없으면 열매 없는 나무. ‘마음의 엑셀’
R-REVIEW(반복학습) 반복하는 공부,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성스럽게. ‘마음일기쓰기’
일주일 동안 마음이 움직이는 경로를 따라서 선임병에게 하는 모든 행동, 감정들을 살펴보는 것을 과제로 내줬습니다. 3번째 상담에서 그는 ‘불평불만이 50% 긍정적으로 변하고 ‘욱’하는 마음이 줄어들었으며 무엇을 하려고 할 때 내가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상담이지만 사람을 대하면서 나의 얄팍한 앎으로 다가서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각자 개인의 마음병을 치료하는 처방인 삼학 ‘마음공부 STAR’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어쩌면 나는 대종사님의 교법에 붙어서 유능한 상담자처럼 내담자를 만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처럼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나의 원칙은 교법에 맥을 대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도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할 수 있는 법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보다 더 확실한 상담기법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설레입니다.
사흘의 마음공부는 천년의 보배요, 백년의 탐낸 물건은 하루아침의 티끌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교법을 더 연마하여 자부심을 가진 교화자로서 소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