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로 행복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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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로 행복한 사람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8.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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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윤덕 교무의 독일 현지인교화 이야기 3

독일에 살면서 경험하며 알아가는 것은 이미 기독교(그리스도 교로 천주교, 루터교(개신교), 정교, 성공회 등 포함)란 종교에 바탕하여 운영되고 있는 국가라는 거대한 사회 조직이다.


정당들도 기독교 사회당, 기독교 민주당이 대세고, 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회사들이 교회세금을 4년 동안 한 달이라도 내지 않았으면 관급공사에 입찰도 못하고, 개인이 내지 않으면 교회와 관련된 일들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독일은 교회가 수많은 회사를 운영하며, 바이에른 주 같은 경우 사립학교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학교와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삶 자체를 종교와 연결시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은 변한다. 세상이 변한다는 것은 사회제도와 사람들의 마음이 변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만 최근 년간 15만~23만명씩 가톨릭과 루터교 교회세를 내지 않겠다는 탈교자가 나온다는 것에서 인심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종교의 자유가 있으되 제도적으로 이탈하기 어렵게 해 놓았음에도 -담임 신부나 목사에게 3번의 허락을 맡아야 하는 독일- 그러나 교회 재정과 직결되는 탈교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종교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들을 품어줄 공간은 독일 현지인 교화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 생각하는 필자와 레겐스부르크교당의 고민은 깊어간다.


그러나 경험에 의하면 행복을 재발견해 주는 것만큼 큰 것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서양인들은 그동안 외부에서 절대자가 모든 것을 해준다는 허구의 가르침으로부터 식상하고 해방되려는 욕구가 의외로 크다.


여기에 발맞춘 교화가 1차는 우리를 알리는 일이다. 아직은 여린 어린나무가 고목나무 밑에서 커가듯 기존 불교 이름을 빌리고 한국의 교당이나 인연들에 의지하기도 하지만 얼굴을 내밀 수 있는 모든 곳에 찾아가는 발 교화 얼굴 알리는 교화를 하고 있다.


원불교가 레겐스부르크에 발아를 할 즈음엔 서울보화당 손흥도 교무님의 헌신적인 한방무료진료가 있었고 이것을 현지에서 이어 받아 격월로 교당에서 무료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내가 부임한 해부터 종교와 정치인간 종교포럼을 만들어 공동관심사를 의논해 왔는데 이것이 발전해 이제 독일 쇼이블레어 내무부 장관까지 관심을 갖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고자 7월 6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세미나와 간담회를 갖게 되었다.


올해부터는 바이에른주 제 호퍼 수상과 인연이 되어 한국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려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한 번의 만남이 있었고 9월 26일 독일 연번과 주 의회 의원 선거가 끝나면 수상관저로 초청하기로 하였으니 그 때 상의할 일들을 꾸리는 일도 교화에 크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세계의 물 자선재단 이사장이신 헤리비트 베르트씨와의 만남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아프리카 스와질랜드교당이 하고 있는 물 사업을 후원하는 남원 원화어린이예술단 자선공연으로 이어져 43,000유로라는 돈을 보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이번 일은 한 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세계의 물 해외 후원 사업을 대행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보여 해외교당들의 후원들에도 좋은 성과를 가져다 줄 것 같아 행복하다.


레겐스부르크 교당이 부자여서는 아니다. 좋은 일을 기획하여 돈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서로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을 하기 때문에 인연들이 모여드는 것이요, 이것이 바로 우리 교법의 우수성이 아닐까 싶다.


허나 아무리 교법이 우수하다 해도 사용은 사람들이 한다. 당장의 이해에 끌리면 우리도 일을 하기 힘들다. 만나서 하는 일이 행복을 발견하는 일에 이들은 감동하고 앞장서는 사람들이다. 정말 우리 법을 기다린 사람들이다.


그런면에서 용금 한 푼 못 주어도 일 잘하고 우리 법 펼치는 일에 정말 목숨을 건 원법우 스탑나우 보좌교무 부부를 만난 것이 행복이며 동시에 보좌교무 용금도 해결 못해주는 바보 같은 주임교무다.


그러나 그러면 어쩌랴. 우리의 교화는 쉼없이 전진하리라. 행복을 찾으며 행복을 전하며 말이다.




“누구나 바라는 그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행복은 밖에서 오지 않는다.


행복은 우리들 마음속에서 우러난다.


오늘 내가 겪는 불행이나 불운을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남을 원망하는 그 마음 자체가 곧 불행이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서 갖다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 간다.”


레겐스부르크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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