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제시카는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이혼을 했고 3살된 딸을 돌봐야했다. 하지만 그녀는 재정적 여력이 없었고 1년반이라는 세월을 친구와 가족의 도움으로 지냈다.
이대로 계속 지낼수는 없었기에 제시카는 어렵겠지만 일자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길로 그녀에게 도움을 줄 루비콘을 향했다. 제시카는 루비콘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루비콘 커리어센터의 사무보조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제시카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이 경력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미국의 대표적 의료보험회사인 카이저 퍼머넌트의 지역사무소에서 일하게 되었다. 현재는 피닉스대학에서 학사과정을 이수하고 사회복지학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루비콘 프로그램즈(이하 루비콘)는 1973년에 주립 정신병원의 패쇄를 우려했던 지역시민들에 의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에 설립되었다. 사회문제의 통합적 해결책을 제공하겠다는 미션을 가진 루비콘은 장애인 특히 정신적 장애인들과 빈곤층 및 노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루비콘은 고대 BC49년의 로마의 시저가 이탈리아의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데서 이름을 따왔으며 시저의 인생이 변화되었던 것처럼 장애인들과 빈곤층, 노숙자들이 그들의 마음 안의 루비콘강을 당당하게 건너 멋지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다.
루비콘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두 개의 사회적기업-루비콘 조경서비스(Rubicon Landscape Services)와 루비콘 베이커리(Rubicon Bakery)-를 운영하고 있으며 루비콘운영의 노하우를 다른 사회적 기업에 전파하기위해 RNSI(Rubicon National Social Innovations) 라는 사회적 기업 모델 개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으로 돕기위해 근로지원, 주거지원, 정신건강치료, 법률서비스의 4가지 통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노숙자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 정신적 장애 및 여타 장애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루비콘 프로그램은 장애인, 약물중독자, 에이즈환자 등 다양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확장 운영해 나갈 예정이며 더불어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루비콘 조경서비스와 루비콘 베이커리의 일자리 창출활동과 일자리 훈련활동에 박차를 가해 수익구조의 개선을 통한 자립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루비콘 프로그램즈 처럼 외국 사회적 기업사례는 원칙에 기반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복적인 1회성 지원프로그램보다는 삶의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수준이나 내용 또한 복잡하지 않고 할 수 있는일을 찾도록 하고 대신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사후관리 시스템이 잘 정리되어 있어 변화가 삶속에서 뿌리내리도록 하고 있다.
한국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질것으로 예상된다. 시대에 끌려가는 것보다는 원칙을 명확히 해 결과나 성과에 집착하는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성동교당, 사)평화의친구들 사무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