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년! 청소년 교화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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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0년! 청소년 교화를 생각한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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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성철 , (원불교청년회장, 개봉교당 교도회장)

원불교 중앙청년회 창립46주년, 주 사무실을 서울로 이전한지 9년 만에 대학생연합회와 청소년국을 아우르는 통합사무실을 하이원빌리지에 마련하고 지난 9월 7일 개소식을 가졌다. 청년회 유관단체인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과 원불교인권위원회 사무실도 같이 마련하였으니 늦은감이 있으나 개교 100주년을 향한 청소년 교화에 크나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는 원불교가 개교 100년이 채 안된 짧은 연륜의 교단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 적어도 정보화시대를 사는 이즈음의 100년은 결코 짧다고 생각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원불교 100년 성업회 상임위원회의에서 교단이 원기 100년까지 해 나가야 될 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과연 교단은 청소년 교화를 교화 대불공의 초석을 다지는 중대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가? 그 일을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야 되는 것인지를 고민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무엇보다 청소년 교화를 위한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교당을 중심으로 한 직접교화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지만 각종 청소년 단체를 통한 간접교화의 장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중요도가 더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당 교화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함께 청소년 단체와의 긴밀한 유대협력관계를 통한 다원화된 교화방법의 모색은 그 일에 종사하는 전문적인 인적자원의 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재의 양성은 오랜 시간과 예산 투입이 필수적인 만큼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 필요한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적절한 예산의 투입을 통하여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적소에 배치하여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하겠다.


두번째로 청소년을 위한 원불교 전서를 발간하는 문제이다. 특히 정전, 대종경의 문체가 현재의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점이 상존하는 것은 모두가 인식하는 있는 바이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미미하였다. 젊은 층에 속하는 일반교도들도 교전의 내용이 어렵고 표현이 어색하다고 느끼기는 마찬가지이나 전서의 재 발간까지는 시간을 두고 연마를 해 나갈 문제이고 청소년을 위한 전서의 발간은 더이상 뒤로 미룰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기독교에서도 1998년 ‘성경전서개역개정판’이 새롭게 편수되어 보급되고 있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적절한 조처로 30~40년 주기로 개정판이 나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일전 교단의 한 언론사에서 일선 청소년 담당 교무님들의 애로사항을 묻는 설문내용에서 청소년 교화를 위한 시간의 확보가 제일 어렵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교당 주임교무님들도 청소년 교화의 중요성을 모르시는 바는 아니라는 생각이나 교당의 현실은 이와 같지 않다는 것도 우리가 느끼는 현실이다. 굳이 업무의 중요성을 따지기에 앞서 보좌교무의 주 업무인 청소년 교화를 위한 시간의 배려를 우선시 하는 사고의 전환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재가교도의 적절한 활용도 필요한 일이고 교당의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는 데에 들어가는 경비도 너무 절감하는 쪽 보다는 교무님들의 교화 활동에 전념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해 나가는 재가교도들의 인식전환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어떤 집단이나 젊은층이 줄어들거나 늘지 않는다면 발전하는 미래는 찾을 수 없다. 청소년 교화는 종사하는 그들만의 화두가 아니라 전 교단적인 관심과 배려함이 없이는 그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하기에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의 가장 큰 핵심 사업은 청소년 교화를 어떻게 해 나가느냐가 그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청소년 교화에 대한 대불공이 없이는 교단의 희망과 미래도 또한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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