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하는 음실물 쓰레기 수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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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하는 음실물 쓰레기 수거업체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1.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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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획 / 한국의 사회적 기업19 - 삶과 환경

‘삶과 환경’은 청주시의 음식물을 수거해 운반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청주시 음식물쓰레기 수거에서 운반까지 위탁받아 사업을 수행중이며 4개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업체 중 가장 공정하고 성실한 사업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연매출 8억, 참여자 평균 임금 180만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면서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자원순환포럼에도 참여하는 등 일만하는 곳이 아닌 근본적 문제에 고민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하고 있다. 2005년 시단위 음식물류 페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로 청주시에서는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수거 담당업체를 공모하였다.


이에 청주지역 4개 단체가(청주자활후견기관,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미래자원, 실업극복연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음식물류 폐기물의 적정 배출, 수거 및 처리체계 구축과 관련한 공공비용 분석 및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 등에 대한 합의로 위탁을 추진하였다.


지역사회 시민단체들과의 회의를 통해 비영리단체의 위탁 필요성에 대한 지자체 설득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지방정부 3년 위탁사업으로 위탁만 되면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시작하게 되었다.


지방정부 위탁 사업체로 선정 이후 청주시와 3년간 폐기물 수거 위탁계약을 하여 2007년 12월까지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저소득 근로 취약계층을 고용하여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 운반업을 운영하면서 1년여만에 경제적 성과와 안정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07년 법인으로 회사를 전환하게 되었으며 2008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아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삶과 환경의 기업 운영에 있어 돋보이는 점은 신용불량자나 차상위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도와 일반계층으로 이동시켰다는 것이다. 기업운영 2년여만에 50% 이상의 직원들이 이동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아울러 자원순환포럼을 구성하여 음식물 관련정책 및 모니터링, 청소 행정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운영에서도 효율성을 기해 타 동종업체에 비해 2-3인을 초과 고용하고도 순이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운반 업체의 수입은 수거한 무게에 비례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사회적으로는 분명 좋은 일이지만 수거업체 입장에서는 수입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하기 힘들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업체가 자발적으로 배출량 절감운동을 펼치는 것은 제 사업 영역을 스스로 깎아먹는, 마케팅 용어로 이른바 ‘카니발리제이션’에 해당한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삶과 환경’이 동사무소 등에 자기 예산을 들여 제작한 홍보물을 붙이는 모습에 의아해 한다.


어떤 기업도 알고는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건 ‘삶과 환경’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하는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이익이 사회의 이익과 절대 상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관철되고 있는 것이다. 올바름을 통한 사회이익 창출,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지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윤법달(성동교당, 사)평화의친구들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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