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로 풀어본 천안함 침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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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로 풀어본 천안함 침몰 사건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5.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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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연광 교무 , (원광보건대학 교수)

바다를 지키다가 산화한 천안함 장병들의 영로에 법신불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원한다.


이번 백령도에서의 해군함대 침몰 사건은 6.25 휴전 이후에 남한이 겪은 최대 희생이라고 한다.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와 함께 고통으로 몸서리치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는가? 모든 군인과 국민은 지금 참담한 마음으로 분노하고 있다. 엄청난 경계 상황에 부딪혀 있다. 그 마음의 바다에 너무도 큰 경계라는 바위가 첨벙하고 떨어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아픔이 크다. 문제는 향후의 군인과 국민의 태도이다. 이때 전 국민적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침몰원인에 대하여 내부폭발이니, 암초에 부딪힌 것이니, 외부어뢰, 기뢰에 의한 것이니, 하는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 하고 있다가 5월20일 국제조사단의 북한의 어뢰공격의 소행 이라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즉각 “남한의 자작극이라며, 전면전도 불사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북한군 소행으로 규명될 경우 군사 대응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집단적, 국민적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지금 전 세계가 한반도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국민에게 직면한 역경을 과연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주시하고 있다.


성자들은 이때 어떻게 대처하였겠는가를 교법에 대조하여 보자. 국민은 일어난 화난 마음의 고삐를 잡아야 한다. (執心) 그 성난 마음의 고삐를 잡고 일심을 모아 시시로 조공하여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비추어보고 각자가 처한 곳에서 주인이 되어 일일마다에서 은혜를 생산해야 한다. “은생어해 해생어은”으로 풀지 않으면 도리가 없다.


또한 그 화난 마음을 바라 보아야한다. 관심(觀心)을 하면 우리는 관용의 거울이 되비쳐 나를 반조하게 하는 것이다. 아픔과 슬픔의 마음거울 속 에서 용서와 관용의 빛이 되 비쳐 오는 것을 보아야한다.


다음은 무심(無心)의 상태로 나를 데리고 가야한다. 무심은 우리의 본성 마음 세계이다. 본성마음은 구공으로 텅 빈 자타 불멸의 세계이다.


다음은 능심(能心)으로 자유로운 것이다. 미움도 슬픔도 화남도 원수도 다 녹여버려야 한다. 그렇게 하면 능심으로 평화로운 것이다.


이러한 집심→관심→무심→능심의 과정이 원불교 교법에 맞추어 국민의 마음과 세계에 전하는 ‘맞춤형 마음공부’의 한 방법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한반도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대치하고 있는 세계 최후의 불안지대이다.


대산종사 재세시에 어느 종단 종교 대표자가 찾아와서 “우리 종단은 반공(反共)으로 무장하여 북한을 멸공(滅共)한 후 승공(勝共) 통일 하는 것이 큰 과업”이라고 전했다. 그 말을 듣고 대산종사는 “멸공, 승공하는 것 보다, 그들과 화합하고 협력하여 화공(和共)을 이룬 후에 북한을 구출하는 구공(救共)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법문 하였다. 이것이 원불교의 교법이요, 국민이 나아갈 자세임을 분명하게 제시해야한다. 피는 물로 씻는 것이다. 피를 피로 씻으면 다시 피밖에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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