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키 크는 것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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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키 크는 것만 말고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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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헬씨라이프, 해피라이프 8

진료실에서 보면 요즘 아이들은 다 다르다. 같은 나이라고 해도 키도 말하는 내용도, 때로 몇 살 차이가 나 보이기도 한다. 아이들이 한의원에 오면 성장에 대한 질문은 기본이다.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작은데 괜찮을까요? 또는 성장 치료는 언제쯤부터 해야 할까요? 3-4살 된 아이들도 대부분 그런 걱정이다. 초등학교 3-4학년만 되면 그 관심도는 확연히 증가한다. 4-5년 전만 하더라도 여자 아이들이 초경을 하면 그 뒤로 키가 많이 자라지 않을거라는 설명을 해야 했지만 요즘은 대부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너무 걱정이 많아서 초경을 해도 키가 아예 크지 않는 게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키를 크게 한다는 영양제, 홀몬요법, 한약광고들이 많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원칙은 ‘건강’하게 자라는데 있다. 유아들은 출생 시 너무 약하게 태어나지는 않았는가, 이유식을 잘 했는가, 알러지 질환이 있는가를 살펴야한다. 비염, 아토피, 천식 등의 알러지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일찍부터 이 알러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증요법보다는 원인을 찾아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어야 아이들의 에너지를 성장하는데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3-4학년 무렵,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직전 즈음해서는 더 집중적으로 성장에 대해 관리 해주면 좋을 듯하다. 크려는 시기에 잘 죽죽 뻗어나갈 수 있도록.


성장 호르몬을 직접 사용하는 방법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호르몬은 여러 종류의 호르몬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균형을 잡고 일을 하는데 특정 목적을 위해서 특정 호르몬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몸 안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키가 크는 것만 생각하지 말자. 키가 160만 되면, 키가 180만 되면,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될 것처럼 생각하는 청소년들을 만나게 된다. 그건 키가 작은 게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이 낮은 게 문제다. 스트레스와 영양 부족, 또는 알러지 질환 등으로 자랄 수 있는 어떤 시기를 놓치지 않게 잘 도와주는 것이 부모와 어른들의 할 일이다. 키와 더불어 마음도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모두 다 키가 클 수는 없다는 것, 세상은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어울려 산다는 것, 키가 작다고 해서 내가 작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들을 알려주는 것도 부모와 어른들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강 솔 한의학 박사 , 소나무 한의원


TEL 031-502-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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