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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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건강관리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7.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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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헬씨라이프, 해피라이프 9

장마철이다. 습하고 끈적거리는 장마철이 지나면 무더운 여름이 온다. 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에 육음(六淫)이 있다.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가 바로 그것이다. 여름철에 더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더위 먹는다, 라고 말할 때는 서사(暑邪), 라고 부른다. 장마철이 되면 습사(濕邪)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습사는 무겁고 탁한 성질을 갖는다. 그러므로 몸이 무겁고, 팔다리가 나른하고, 얼굴이나 손발이 부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또한 습하게 되면 기운의 흐름이 느려지고 둔탁해지므로 자극이 크지 않아도, 쉽게 피로하고 눈이 무겁고 물먹은 솜처럼 몸이 느껴지게 된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더 무겁고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습하면서 낮은 기압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장마철과 여름에는 서습이 같이 작용하게 되므로 몸이 마치 비닐하우스 안처럼 되는 경우가 많다. 꽉 막히고 후덥지근한 비닐하우스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속이 그득하고 소화가 안되고 어깨가 무겁고 피로하면서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맑지 않다. 이럴 때 이 후덥지근한 기온을 바꾸려면 비닐하우스 안에 찬 공기를 넣어주는 것보다 구멍을 뚫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구멍을 뚫어 환기 시키고 공기가 빠져나가고 들어올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과 밖의 균형이 잡히면서 적절한 습기와 열을 갖게 될 것이다. 이때 약간 덥고 약간 습한 것은 계절에 맞추어 받아들여야 한다. 그보다 더 차고 건조하기를 바라고 차가운 공기를 넣어주면 오히려 표면에 물방울만 생길뿐 그 습열이 사라지지 않는다.


가벼운 서습에 침범을 받았다면 생활을 살펴보아야 한다. 덥다고 너무 에어컨을 강하게 틀지는 않는지,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지 살펴서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벼운 운동도 좋다. 과도한 운동보다 가벼운 운동으로 땀이 살짝 나고 소변이 잘 나가면 수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이 가벼워진다. 녹차나 우유 같은 것보다는 생강차, 차조기잎차, 오미자차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비닐하우스에 구멍을 뚫는 일이다. 그런 것으로도 나른함과 피로함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한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강솔 한의학 박사 , 소나무 한의원 TEL 031-502-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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