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저릴 때 혈액순환제는 도움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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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저릴 때 혈액순환제는 도움이 되는 걸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9.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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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헬씨라이프, 해피라이프 12

손발이 저릴 때 흔히 혈액 순환제를 복용한다. 그럼 혈액 순환제를 복용하면 손발이 저리지 않을까? 손발이 저리는 것은 정말 혈액 순환이 안 되는 것 때문일까?


혈액 순환제라고 불리는 약들은 흔히 혈전을 만드는 것을 막거나, 혈액이 응고되는 기능을 좀 약하게 만들어서 혈액이 묽어지게 만들거나, 항산화효소 작용하여 활성산소를 적게 만드는 약물들이다. 흔히 말하는 은행잎 추출물같은 것은 항산화효소 작용하는 것이다.


손발이 저리는 증상은 매우 다양한 연령층에 많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난다. 척추에서 감각신경의 장애로 저리는 경우, 당뇨 등 내분비질환의 합병증으로 저리는 경우 등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말초 혈액 순환이 안 되어서, 라고 의사도 한의사도 설명한다. 사실 그 이야기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혈액순환이라기 보다 그냥 ‘순환’이 안 되어서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된다. 혈은 기를 따라 돌아가는데, 혈을 끌고 가는 기운이 부족할 때도 저리다. 혈관과 나란히 흐르는 림프의 순환은 저리거나 붓는 증상을 유발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영양이 부족할 때, 잠을 잘 자지 못할 때, 피곤할 때… 항상 림프 순환이 잘 안될 수 있고 그러면 붓거나 저리는 증상이 쉽게 온다. 근육의 힘이 떨어질 때, 만성적으로 구조가 잘못되어 있을 때에도 저리다. 이 모든 경우를 오로지 혈액만으로 한정 짓는 것도 잘못된 일이고 그래서 항혈전제나 항산화효소와 관계되는 약물을 쓰면서 증상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단지 손발이 저리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소 잡을 칼을 닭 잡을 때 쓰는 것과 비슷하다. 게다가 칼이 필요한지 아닌지도 잘 모르는 상황인데 말이다.


‘순환’이 안 되는 이유를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 기가 부족하다면 기를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스트레스를 풀어줄 방법을 찾아야한다. 생활 속에서 림프의 순환을 도와줄 간단한 방법은 명치의 바로 윗 부위, 아랫배와 다리가 연결 된 부위를 손으로 잘 문질러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요가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 바른 자세를 갖는 것, 소화가 잘되도록 유지하는 것들도 도움이 된다.


강 솔 한의학 박사


소나무 한의원 TEL 031-502-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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