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떨리면 중풍이 올 징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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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이 떨리면 중풍이 올 징조일까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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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헬씨라이프, 해피라이프 19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올해는 기후의 변화 폭이 커서 감기에 걸리는 환자도 많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이야기 하는 환자도 다른 때에 비해 많은 듯 싶다. 최근에 부쩍 눈꺼풀이나, 입 주위, 얼굴 근육이 떨리는 것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이 계신데, 이분들이 자주 물으시는 말이 ‘혹시 중풍이 오려는 신호가 아니에요?’ 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풍은 조용히 온다. 몸의 한쪽이 저리거나 떨리거나 하는 일들은 뇌 신경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좌우 기운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때, 그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가 있을 때, 일어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중풍의 ‘전조증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평상시에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몸의 한쪽이나, 한쪽 다리가 힘이 툭 풀리면서 힘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몇 시간 지나니까 그게 풀리는 경우에는 오히려 병원에 가 보는 것이 좋다. 중풍은 평소의 혈관 상태를 꾸준히 관리하여 갑자기 수축하거나, 갑자기 혈전이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떤 한 가지 증상이 그 신호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한쪽 눈꺼풀이 떨리거나 한쪽 얼굴이 씰룩거리는 일들은 얼굴로 오는 안면신경의 운동 장애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기혈의 운행 장애가 올 때 나타나기 쉽다. 이 증상을 ‘風’이라고 불렀는데 木에 해당하는 風, 그에 해당하는 筋肉, 등 한의학적 체계에서 서로 연결되어 해석 할 수 있는 개념이었다. 실제 뇌혈관자체에 이상이 없어도 반쪽이 마비될 수 있으므로 이런 것들이 모두 風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한 中風보다 개념이 넓은 風이라고 할 수 있다.


한쪽 눈꺼풀이나 얼굴 근육이 떨리면 현재 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기혈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된다. 구조적으로 머리와 목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안면신경의 흐름을 방해하는 구조일 수도 있다. 눈꺼풀이 떨리기 시작하면 중풍의 전조 증상으로써만 주의를 기울일게 아니라 내 몸의 기혈 순환이 어떤지, 좌우의 균형은 맞는지, 내 몸 안의 에너지의 흐름은 편안한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중풍이라는 대형 교통사고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기 쉬운 작은 접촉 사고들을 조심하는 것이 실제 건강에는 더 필요한 일일 것이다.


강솔 한의학 박사


소나무 한의원 TEL 031-502-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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