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어떻게 하나요?
상태바
마음공부 어떻게 하나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12.1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김경일 교도 ,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 사무총장)

요즘 사찰마다 템플스테이가 대세다. 세간생활을 잠시 접어놓고 산수좋은 깊은 산속 절간에 몸을 의지하여 예불도 하고 좌선도 하면서 그 색다른 체험에 사람들이 빠져들고 있다. 아예 ‘단기출가’라는 이름으로 바캉스를 대신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우중충한 콘크리트 회색도시를 벗어나서, 빈틈없는 조직에 끊임없이 내몰리는 경쟁을 탈피해서, 휘황찬란한 네온싸인과 쾌락에 진물이 남직한 현대인들이 마지막 희망처럼 찾아 나선 탈출구일 것이다. 자연에 기대 선 고즈넉한 산사,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와 계곡의 물소리, 정갈한 음식과 정겨운 사찰문화, 여기에다 만가지 세간의 시름을 씻어냄직한 선방의 체험은 가히 환상적이다. 숨막힐 듯 조여오는 현대 문명의 질곡에 대하여 템플스테이는 만병을 치유하는 부처님의 감로수요 명약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도 이런 선방들이 산천 곳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우선 영산과 익산 성지만이라도 이런 쉼터가 있어서 지친 심신을 맘 편안히 쉬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100년기념성업회가 국제선센터라는 이름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다. 누군가 이런 꿈을 이뤄줄 공덕주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병든 마음을 치유하고 지친 마음을 쉬어가며 마침내 마음의 자유를 얻어갈 수 있는 대해탈의 집, 큰 깨달음의 전당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문제는 템플스테이 체험을 복잡한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일이다. 아예 출가를 한다면 모르거니와 직장을 놓고 가정을 떠나 늘상 산사에서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세속의 삶은 허망하고 출가의 삶이라야 참되다고 말한다면 이 또한 난감하다. 진리 자체가 더러운 것을 떠나 깨끗한 것을 찾는 분별을 여읜 것 아닌가. 행여라도 템플스테이에 매료되어 세간 생활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한다면 본의가 아닐 것이다. 실제로 내 주변에 수백만원을 주고 아바타 프로그램을 다녀와서 방황하는 이를 본 적이 있고, 단기출가 과정을 다녀와서 가정과 직장생활에 부적응하는 사례를 듣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세상의 고민이 있고 우리 교법의 가치가 있다. ‘곳곳이 부처님이니 일마다 불공하자’하신 예불의 법과 ‘언제 어디서나 선방’을 주창하신 무시선의 법이 그 비결이다. 성속(聖俗)이 하나다. 불법(佛法)이 생활을 여의지 아니하고 생활이 불법을 떠나 있지 아니하다.



요즘 성업회가 유무념 챙기는 도구로 개발한 Mind Study가 전국적 인기다. 대종사님께서 일상의 생활속에서 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밝혀주신 법이 상시응용주의사항이다. 이 공부를 챙길 수 있도록 일러주신 법이 유무념 공부다. 마음은 우주만유의 본원이며 제불제성은 이 마음을 얻은 이들이다. 우리 중생들의 본래마음이니 우리도 이를 찾기만 하면 불보살이다. 중생과 보살이 본래 다르지 아니하니 잃으면 중생이요 찾으면 보살이다. 유무념공부로 우리 가정이 행복한 법당이 되고 우리 직장이 즐거운 사찰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불교 100년이 꾸는 자신성업봉찬의 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