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행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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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행복을 위하여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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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우와 함께하는 마인드 스터디 8

“복이 클수록 지닐 사람이 지녀야 오래 가나니, 만일 지니지 못할 사람이 가지고 보면 그것을 엎질러 버리든지 또는 그로 인하여 재앙을 불러들이게 되나니라.”(인과품 19장)


이웃나라 일본의 대참화로, 새삼스레 인간의 행복과 삶의 의미를 돌아본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건강장수하며 불행을 겪지 않기를 항상 소원하지만, 재산도 권력도 아름다움도 명예도 고작 한 때일 뿐, 재난 앞에서는 사랑하는 가족도 자기의 목숨도 지킬 수 없어서 순식간에 이승을 떠납니다. 무엇이 인간의 기쁨이고 무엇이 삶의 의미인지를 생각해볼 틈도 없습니다. 과연 삶이란,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가 겪는 생사와 길흉화복의 원천은 인과보응의 진리이며, 그 가운데 살아가면서 행복을 누리게 되는 요소는 역시 두 가지- 복(福)과 혜(慧)입니다. 가령 좋은 부모 만나 좋은 환경 속에 자라서 매사 순조롭게 잘 이루어져 부족한 점이 없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복이라는 것은 자신이 저금통에 모아둔 돈과 같아서 과거에 자기가 지은 선업이 있어야 이것을 돌려받게 되지요. 헌데 세상엔 그저 하늘에서 복이 저절로 떨어지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아서 뭔가 잘되면 흔히 “참 운도 좋구나!”하지만, 바로 자기가 지어놓았던 선업의 열매인 줄을 모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행복의 중요한 요소는 혜(慧)를 갖추는 것이지요. 이는 우주와 진리, 생사와 길흉화복의 이치를 깨쳐서 참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이렇게 참 지혜를 갖추면 인생의 행복이나 불행에도 들뜨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되레 그러한 경계를 부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복 있고 없는 것에 상관없이 스스로 행복을 누립니다. 예로부터 수많은 도인(道人)들이 변변히 가진 것 없어도 괴로움 없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혜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이 혜는 원만구족(圓滿具足)한 자신의 성품[自性]을 깨침으로써 얻어집니다.


인간의 삶이란 돌이켜보면 참 허무한 것이라, 아무리 한때 복이 있어 온갖 즐거움과 기쁨을 누린다 해도 세월이 흐르면 결국 자기가 지은 복에는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떠한 경우에 처할지라도 자신의 힘으로 행복하기를 원하는 불자라면, 복을 짓는 것뿐 아니라 반드시 <자성의 혜>를 얻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만 비로소 다함이 없는 복을 스스로 지니고, 참다운 극락을 자기 안에서 누리는 것입니다.



“극락과 지옥이 어느 곳에 있나이까.”


“네 마음이 죄복과 고락을 초월한 자리에 그쳐 있으면 그 자리가 곧 극락이요, 죄복과 고락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 자리가 곧 지옥이니라.”



“어찌하여야 길이 극락 생활만 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오리까.”


“성품의 본래 이치를 오득하여 마음이 항상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면 길이 극락 생활을 하게 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변의품 10장)


라도현(과천교당) now_s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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