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뜨거운 사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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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운 사람(하)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5.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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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가 만난 평화 4 , 강혜경 사)평화의친구들 사무국장

원불교 내에도 크고 작은 많은 NGO 단체들이 있다, 원불교 NGO 협의회가 발족되어 함께 활동 정보를 공유하고, 재해재난 상황 발생 시 원불교의 지원 아래 각 단체가 협력하여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함께 활동해온 기간이 짧아 각 단체가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이다.


협의체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각 단체의 세부적인 강약점을 잘 분석하고 있어야 하며, 약점을 보완하고 건실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분이 함께 이뤄져야 협력 활동의 탄탄한 밑바탕을 만들 수 있다. 설립년도, 주요 활동, 소재지, 대표자와 같이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알 수 있는 그런 정보의 수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각 단체가 어떤 활동을 기획·추진하고 있는지,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어려움은 없는지, 다른 단체에 도움이 될 만한 강점은 무엇인지, 도움을 받아야하는 약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속사정을 수집하여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밀하게 잘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가 있으면,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 각 단체의 강점을 분석하여 해당 상황에 가장 적절한 팀 구성을 신속하게 판단하여 협력 요청을 할 수 있고, 각 단체에 꼭 필요한 지원을 통해 성장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작은 규모의 NGO들은 늘 인재에 목말라 있으므로, 협의체의 구심점에서 전문 인재를 양성하여 각 단체에 지원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각 단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유형과 조건을 분석하고, 재가 교도들 중에서 NGO 활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집하여 NGO 관련 교육 과정을 이수토록 해야 한다. 전문적인 교육 과정 이수를 통해 기본이 갖춰지면, 각자 원하는 활동 유형과 각 단체가 원하는 인재를 비교분석하여 인턴십의 방식으로 연결 후 일정 기간 동안 지원한다. 인재는 지원을 받으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 좋고, 각 단체는 시기적절하게 인력이 충원되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으니 상생할 수 있다.


발굴된 인재를 꾸준히 관리하여 사회 봉공을 위한 주요 전문 인력이 많이 양성될수록 세계 봉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은 더욱 커진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재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 안에 뛰고 있는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가, 얼마나 정직한가, 얼마나 무아봉공의 자세를 가졌는가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원불교 교리가 충분히 녹아있는, 따뜻하게 살아 숨 쉬는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에 힘쓴다면, 지식에 마음까지 갖춘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이 든든한 파트너로 서게 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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