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당 법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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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당 법회 이야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6.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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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나데프랑크 은혜의 프랑크푸르트!

‘함께 공부할 수 있음은 서로를 진급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함께 공부할 수 있음은 무명에 가리워진 나를 지혜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이다. 함께 공부할 수 있음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낙원세상을 가장 빨리 만들어 가는 길이다.’


지난 일요일은 마지막 주 법회로 취사력 기르는 교화단 마음공부 법회를 보았습니다. 부임 후 1년 동안 법회진행에 있어 각 주마다 신앙과 수행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에 대해 연마하고 진행하고 보완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듯한 주별 특성화법회를 소개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교당에서 하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1주는 일원가족이 다함께 맞이하는 월초기도법회, 2주는 수양력을 기르는 염불·좌선실습법회, 3주는 연구력 기르는 강연·일기발표법회, 4주는 취사력 기르는 교화단 마음공부법회, 5주는 삼대력 발휘하는 문화법회로 주제를 정하여 진행한 것이 벌써 1년째 입니다.


단편성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교화단회를 한다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말씀하시는 교도님들, 그리곤 은근히 걱정들 하십니다. 교화단회가 과연 잘 될런지, 항상 만들어만 놓고 해야 한다고 했지만 진행의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단장·중앙의 역할에 대해 공부하고, 교화훈련부에서 발행하는 ‘교화단 마음공부’ 책자를 중심으로 교화단회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여자단, 남자단 그리고 교화대불공단으로 나눠져 꾸준하게 진행을 했습니다. 남자단에서는 매월 1회 단회로는 공부가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자유롭게 한 번 더 단회를 진행하십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요, 스스로들 만나서 자유롭게 공부하자는 뜻이 모여지니 그 힘이 대단하십니다. 5월엔 야외단회를 하시며 정중히 여자단을 초대하는 초대 합동단회까지, 남자 교도님들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단회를 시작하자마자 마치 약속이라도 하신 듯이 정전 릴레이 사경이 시작되었습니다. 노트를 준비하여 스스로 사경을 하고 싶은 만큼 한 후 법회에 와서 다음 단원에게 노트를 돌려쓰는 ‘정전 릴레이 사경’, 혼자 하면 오래가지 못하고, 괜스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점을 보완하여 여럿이 함께하는 즐거움을 최대한 활용하시는 우리 교도님들의 정성이 감동이었습니다.


5월 마지막 주 교화단 마음공부 법회는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교화단 마음공부’ 책자에 기재하는 일기를 아직은 기재하기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자유롭게 생활 속 경계를 소개하고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회화를 하십니다. 마침 5월 교리공부는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5조였습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회화시간, 여기저기서 경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서로 장단을 맞추기도 하십니다.


그리고 한참 이야기가 무르익고 끝나갈 즈음엔 약속이라도 하신 듯이 “오늘 교당 오면서 남편과 경계가 있었어요. 하지만 투쟁보다는 마음을 멈추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어쨌든 교당만 다녀도 남편이나 제가 달라지는 것이 보입니다” “교당만 다녀도 성불은 할 수 있습니다” 등등 교당을 빠지지 말고 열심히 다니자고 의기투합을 하십니다.


이번 달 교화단회 활동 나누는 시간은 남자단이었습니다. 안정수 단장님의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우리 남자단에서는 오늘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법회시간 늦지 않도록 미리 교당에 와서 입정을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부지런히 같이 공부하자고 했습니다. 교당만 열심히 다녀도 성불은 한다고 했습니다” 등 소중한 단회이야기를 나눠주십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함께 공부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하루를 정리하며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사은이시여! 우리 소중한 교도님들이 조급한 마음을 앞세우기 보다는 지금처럼 스스로 공부하고, 함께 공부하여 법의 형제, 자매로 법정을 나눌 수 있도록 살펴주시옵소서.”


스승님의 말씀이 문득 생각나 다시금 마음에 새겨봅니다. “투쟁위주로 평화 세계가 되겠는가. 은혜를 서로 느껴야 참다운 평화 세계가 되나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은혜를 느껴 참다운 평화 세계가 이뤄질 수 있기를 또다시 마음 챙기는 하루였습니다.


최원심 교무 / 프랑크푸르트 교당 이야기 http://cafe.daum.net/wonfrankf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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