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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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3.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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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권도갑 교무의 시대공감, 생생토크

현대인은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잃어버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신을 무가치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열등의식과 죄의식에 빠져 있습니다.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이 되려 하고 경쟁으로 이겨야 한다는 착각을 합니다. 성공을 위해 허겁지겁 달려가지만 채워지지 않는 불만을 갖게 되지요. 이것이 가장 큰 불행이요 비극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꼬리에 행복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신의 꼬리를 붙잡으려고 빙글 빙글 돌다가 지쳐서 누워 있는데 어미 고양이가 다가와서 웃으면서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네가 찾아야하는 행복한 꼬리는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면 따라온단다.” 이 이야기는 행복은 자신의 삶을 즐기고 건강하게 살다보면 자연히 찾아오는 부산물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좌선법에 보면 선을 통해서 자신을 찾아가면 “다시없는 심락을 누린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자신을 발견하여 살면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충족되는 만족감입니다. 무시선 무처선을 하게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무시는 지금이고 무처는 여기입니다. 지금 여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 행복이 그 가운데 있습니다. 사람들의 갈등과 아픔은 지금 여기를 떠나 관념 속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한 마을에 영성이 깊은 노파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해질 무렵에 집 마당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사람들이 이를 보고 무엇을 찾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잃어버린 바늘을 찾는다고 하니까, 마을사람들이 함께 찾았습니다. 한참을 지내도 바늘이 보이지 않자 어디서 잃어버렸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노파는 안방에서 잃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사람들은 일을 멈추고 일어났습니다. 아니 방에서 잃어버린 것을 왜 마당에서 찾습니까? 이 때 노파는 큰 소리로 웃으면서 당신들이 그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행복은 지금 여기 자기 안에 있는데 바깥에서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어진 현실을 만족하면 행복할 것이고 원망하며 살면 불행해집니다. 돈과 명예와 권력과 성공은 마음의 만족을 채우지 못합니다. 그 누구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사랑을 구걸하는 거지가 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정성을 다 해야 합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자신을 좋아하고 인정하면 됩니다. 조용히 자기 자신에게 ‘나라는 사실이 참 좋다’,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말하십시오. 뿌듯한 자존감이 차오를 것입니다. 점점 자신에 대해 바른 눈을 뜨게 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것이 행복을 찾아가는 중요한 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행복만을 찾다보면 불행을 외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인생에 시련과 고통을 받아들일 때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세상은 공평하고 은혜롭습니다. 건강을 잃은 사람이 건강의 귀함을 누구보다 더 깊이 느낍니다. 가난과 배고픔을 경험한 사람이 한술 밥의 고마움을 제대로 압니다. 이혼의 아픔을 경험하거나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자녀를 혼자 키우는 사람, 사업에 실패하고 친구에게 배신당한 사람들처럼 누가 보아도 불행하다고 하는 경우에 더 깊은 행복을 맛보고 성숙한 삶을 삽니다. 인생에 아픔과 괴로움이 큰 사람 일수록 그것을 받아들이면 오히려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합니다.


* 이 내용은 매주 월요일 오후 3시-4시에 생방송으로 ktv 멘토링토크 시대공감Q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권도갑(행복가족캠프 지도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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