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공존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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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공존을 생각합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7.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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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권도갑 교무의 시대공감, 생생토크

오늘날 지구 환경오염은 대단히 심각합니다. 불과 4-50년 전만 해도 집 앞 개울가에서 송사리 미꾸라지를 잡았으며 목욕도 했습니다. 공기가 깨끗해서 비만 오면 무지개가 아름답게 피어올랐습니다. 저녁에는 밤하늘의 별을 보았고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을 사용했으며 농작물은 그대로 유기농 무공해 식품이었습니다. 지금은 공기가 오염되고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없습니다. 농약으로 작물이 오염되어서 이것이 몸 안에 축적되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며 환경오염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공생 공존이란 함께 살고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람만이 아니고 동식물과 미물 곤충과 무생물 광물까지도 다 포함합니다. 천지 만물이 하나이며 서로 한 몸입니다. 우리가 전기와 석유 등의 에너지를 많이 쓰면 열이 밖으로 발생하여 지구가 온난화 되고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납니다. 이것이 해수면을 높이게 하고 태풍과 홍수를 불러옵니다. 벌이 떼죽음을 당하는 것처럼 먹이 사슬이 파괴되며 직접 우리에게 재해가 닥치고 아픔과 고통을 줍니다. 환경과 자연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를 외면하면 인류가 공멸합니다.


원불교에서는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다 부처다(處處佛像)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앙의 차원에서 모든 존재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이니 그 은혜를 잘 알아서 보은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의 공기와 햇볕, 땅의 물과 나무가 서로 하나이며 은혜의 관계입니다. 경산 종법사도 3덜 쓰기 운동을 제창하셨습니다. 첫째 덜 개발하기, 둘째 덜 만들기, 셋째 덜 쓰기입니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세수를 하고 나면 그 물로 걸레를 빨았고 이를 버리지 않고 화단에 뿌리셨습니다. 그렇게 아끼고 살았는데 지금 우리가 자원이 풍부하다고 무심코 소비한다면 엄청난 쓰레기를 만들고 세상을 오염시킬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무지와 탐욕 때문입니다.


조용히 자신을 되돌아보면 부끄럽습니다. 환경과 자연을 보호하기보다 낭비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물과 전기를 아끼는 일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사람이 모든 오염과 정화의 근원입니다. 마음이 평화롭고 깨어있어서 사랑이 넘치면 탐욕과 무지가 사라지고 온 세상에 놀라운 정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면 내쉬는 숨도 좋은 공기를 내뿜게 됩니다. 불만하며 살면 탁한 기운을 주위에 내 뱉게 되어 대단한 공해가 됩니다. 먹고 마시는 음식과 물도 내가 행복하면 잘 소화 흡수 되어서 좋은 배설이 될 것이나 현실을 불평하고 걱정이 많으면 소화가 안 되고 배설물이 악취가 날 것입니다.


인간중심의 개발은 무지와 탐욕의 결과입니다. 엄청난 양의 석탄과 석유와 가스가 시추되고 원전의 건설과 보존, 무분별한 국토개발로 인해 산과 나무가 훼손 되며, 급격히 늘어나는 인간의 소비문화를 통해 물과 자원이 오염되어 곳곳에서 지구 어머니가 몸살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예로 북한산 우이동 고급 콘도 건설, 관악산의 회손, 청계산 골프장 건설 등이 모두 산사태와 홍수를 일으키며 상상할 수 없는 큰 재해를 가져올 것입니다.


사람만 편리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인간 중심의 공생 공존이 아니라 온갖 동식물과 미물 곤충까지 더 나아가 무생물 광물 까지도 함께 잘 사는 삶을 열어가야 합니다. 갯벌에 존재하는 어패류나 미생물들이 모두 죽어서 바다가 오염되고 바다가 오염되면 그 속에 사는 물고기가 오염되고 이를 먹는 사람이 피해를 입고 건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독일의 이자강과 스위스의 투어강 살리기 등 유럽에서도 이제는 강을 원형대로 살리기 운동을 벌리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가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인간이 편리하게 만드는 개발 사업은 자연을 파괴하고 결국 사람이 살지 못하게 하는 악순환을 겪게 될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우리가 잘 지키고 가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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