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준비를 위한 평화마인드 훈련
상태바
통일준비를 위한 평화마인드 훈련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9.1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 한울안 칼럼 / 윤법달 , (삼동인터내셔널 사무국장)

현재,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어떤 후보도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후보는 없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정부도 차기정부가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지 7개월이 지났다. 그사이에 북한의 당-정-군 내부에서 여러 가지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러한 변화는 일관되게 ‘인민 생활 향상’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조치가 경제지도 체제의 개편이었다. 내각이 ‘경제사령부’로서 경제정책을 통일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맡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김정은은 “다시는 인민들의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7월 15일 조선로동당 정치국 회의는 인민군 총참모장 리영호에게 “신병관계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공식회의를 소집해 공개적으로 군부 핵심 인물의 인사문제를 처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선 현재의 선군정치를 그대로 두고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4·15 연설’은 정확히 3개월 뒤 리영호의 직무 해임으로 이렇게 입증됐다. ‘군이 주도하는 선군정치’의 시대가 가고 이제 ‘당이 주도하는 선군정치’의 막이 올랐다. 리영호 해임은 김정은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 수여로 마무리 됐다. 이로써 권력승계 1단계 시나리오가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내부체제를 정비한 북한은 이제 국제사회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정은은 7월 들어 부인 리설주를 공개 활동에 동행하기 시작했다. 새로 조직된 악단의 시범공연엔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하고 북한판 걸 그룹의 휘황찬란한 공연 장면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북한 내부는 물론이고 국제사회를 겨냥해 김정은은 뭔가 다르다는 점을 부각 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때맞춰 김정은은 권력 승계 이후 최초로 외교사절을 접견한다. 그 대상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왕자루이였다.


중국 신화사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왕자루이와의 회담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활수준을 증진해 주민이 행복하고 문명적인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당의 목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후 북한의 막후 실력자인 장성택이 중국을 방문해 경제협력 방안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 오게된다. 왕자루이가 평양에 머무는 사이에 북미간 비공식 접촉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다. 북한은 협중통미(協中通美)를 노골화하고 있다.


이제 현 정부도 대국적 견지에서 북한은 붕괴의 대상이 아니라 통합의 대상이라는 인식에 기초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의 변화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의지와 방도를 담아내는데 활용해야 한다.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나 중국과의 경협 확대는 남북관계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 맥락에서 북한의 인도적 지원이나 금강산 관광같은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부터 문을 열 필요가 있다.


인도적 지원은 통일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독일이 통합 이후에도 정치, 경제 통합 못지않게 사회통합에 어려움을 여전히 겪고 있는 것처럼 통일 이전이든 이후든 북한 인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인도적 지원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북한인도적지원이 10여년의 역사속에서 긴급구호 성격이 짙었지만 향후에는 개발협력사업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아울러 교단도 전문가그룹의 연구를 통한 정책적인 북한교화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며 교도들과 북한 인민들이 마음을 연하는 평화마인드훈련이 탈북자들과 공동으로 실시되어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