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터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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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터지기 전에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11.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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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요즘 청년 / 박성범 , (신림교당)

컴퓨터는 생각보다 자주 고장 난다. 집안의 가전기기 중에 고장 횟수가 가장 잣다. 요즘에는 컴퓨터 수리점이 동네에 하나씩은 있지만 무거운 본체를 가져갔을 때 썩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든 경우가 많다. 모든 수리점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리점을 방문했을 때 비싼 비용 고지서와 함께 ‘부품을 갈아야겠다’ 라는 대답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아는 것이 힘이다. 그래서 특집으로 컴퓨터 수리 실무자로서 약 천 여건의 컴퓨터 장애처리 경력이 있는 필자의 경험을 바탕하여 간단한 컴퓨터 정비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직접 본체를 열어보는 모험을 감행해도 좋고 주변에 컴퓨터 좀 만진다 하는 이들에게 본 칼럼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키보드와 모니터를 본체에 어느 곳에 꽂아야 하는지 모르는 독자라면 절대 직접 고치려고 시도하지 말자. 매우 위험하다.)


컴퓨터 고장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한가지는 운영체제 및 응용프로그램의 문제, 다른 한 가지는 컴퓨터의 기계적인 문제이다. 유형에 따라 해결 방안을 달리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원인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컴퓨터의 전원 버튼을 눌렀을 때 그 유명한 윈도우 로고가 뜨기 전에 컴퓨터의 동작이 멈춘다면 하드웨어(기계)의 문제, 윈도우 로고가 뜨고 난 뒤에 컴퓨터가 종료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소프트웨어(응용)의 문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소프트웨어 문제일 경우 초보자의 경우 해결책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 안전모드로 부팅하여 이벤트 로그를 살피거나 충돌이 일어나는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 되는데 문제가 일어나는 케이스가 매우 다양해서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저장된 데이터가 중요하지 않다면 드라이브를 포맷하고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면 가장 빠른 해결이 가능하다.


오히려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계적 오류의 경우 해결의 여지가 많다. 잘 되던 컴퓨터가 갑자기 켜지지 않는다. 혹은 본체가 돌아가는 소리는 나는데 모니터가 반응이 없다. 우선은 모니터의 수명을 확인하자. 모니터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권장사용 기간을 보통 3년 최대한 5년 정도를 잡는데 이는 모니터 패널의 수명과 관계가 있다. 5년 이상 사용된 모니터라면 우선 모니터를 의심해 보자. 다른 모니터를 꽂아도 출력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본체를 열어보자. 본체의 전원을 뽑고 난 후에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안전의 문제 뿐 아니라 쇼트는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문제라 수리하다가 컴퓨터를 다시는 못쓰게 되는 수가 있다. 본체를 한참 동안 열지 않았다면 차마 보기 힘든 먼지 덩어리들과 마주 할 수 있다. 붓, 청소기 등을 사용하여 일단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초심자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메모리 문제, 단순 연결문제, 메인보드 및 확장카드 문제로 한정된다. 다음 메뉴얼을 따르면 70%에 해당하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1. 우선 메모리를 뽑아서 다른 슬롯에 꽂아 본다. 다시 전원을 켜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2. 위의 문제가 아니라면 하드 및 메인보드의 전원과 데이터 이동에 해당하는 케이블 연결여부를 확인한다. 3. 바이오스를 재설정한다. 점퍼를 재설정하거나 메인보드의 배터리를 뺏다가 다시 껴서 부팅하는 방법이 있다. 4. 콘덴서에 볼록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콘덴서 문제라면 메인보드나 해당기기의 교체가 필요하다.


위 매뉴얼이 너무 복잡해서 못하겠다 싶으면 주위의 컴퓨터 쟁이를 인연으로 만들자. 어쩌면 가장 빠르고 정확한 해결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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