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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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 비움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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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헬씨라이프, 해피라이프

송년회 자리가 잦은 12월, 과식, 폭식, 과음으로 우리의 몸은 너무 ‘잘’ 먹어서 피곤함을 호소합니다. 각종 연말행사로 망가진 몸, 새해맞이를 위해서 다시 한번 단식을 통해 비움의 시간을 갖는 것을 어떨까요?


한의학에서 말하는 오장육부(臟腑)는 창고와 통로로, ‘장(臟)’은 저장의 창고이며, ‘부(腑)’는 음식물이 지나가는 통로로, 장(臟)에서 필요한 만큼을 저장하고, 필요치 않은 부분들은 부(腑)를 통해 내보내 균형이 맞았을 때 가벼운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욕심껏 먹고, 필요 없는 데도 먹어대면 장(臟)도 부(腑)도 제 기능을 할 수 없고, 이때 내리는 처방이 ‘단식’입니다.


지금은 사회적으로 많이 보편화 되어서 쉽게 할 수 있지만, 단식은 칼을 대지 않는 수술이라고 할 만큼 위험성도 큽니다. 그러므로 꼼꼼하게 준비해야 부작용 없이 몸을 튼튼히 할 수 있습니다.



단식은 단식 전 식사량을 줄이는 감식 기간, 본단식 기간, 단식 후 회복식 기간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특히, 감식 기간에는 단식하기 전에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어두자고 생각하면 안되며, 본 단식 기간에는 충분한 물을 마셔 줘야 하며, 아침에는 감잎차를 마시고 중간중간 물과 함께 효소나 죽염 등을 먹고, 풍욕이나 냉온욕으로 노폐물을 배출을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복식이 중요한데, 본단식의 최소 2배 이상 길게 해야 하며 이 기간 동안 식욕을 잘 다스려야 단식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본단식을 하고 처음 3일동안은 당분과 세로토닌 등이 부족해서 기운도 기분도 좋지 않지만, 빠르면 3일이 지나고 난 후부터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단식을 한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고 무기력하게 있는 것보다는 평상시 생활과 다름 없이 하시는 것이 좋으며, 처음 단식을 시도하시는 분은 5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단식은 몸과 함께 마음을 비우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늘 좋은 생각을 하도록 하며, 좋은 가르침을 주는 책을 읽으시며 화를 내거나 다툼을 내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정자은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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