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핵기(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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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핵기(기담)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1.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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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헬씨라이프, 해피라이프

목에 가래가 붙어서 매달려 있는 것처럼 답답해서 뱉으려 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기담 또는 매핵기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매는 매화, 핵은 씨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매핵기란 목구멍에 매실 씨가 걸린 듯 뱉으려고 캑캑거려도 나오지 않고, 또 삼키려고 해도 내려가지 않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 매핵기 증상이 나타나면 너무 답답해서 구역질이 나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다가 명치부위가 아프기도 하며 기침이 나기도 하고 숨이 차기도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고 기분이 좋으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하루 종일 신경이 쓰여서 화가 나기도 하고 잠이 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매핵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스트레스로 기가 막히고 쌓여 담이 뭉쳐져서 생기는 것으로 보아서 기담이라고도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도 화를 지나치게 자주 내거나, 감정이 상할 때에 기와 담이 응어리져서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매핵기 증세는 나이에 관계없이 스트레스로 속을 많이 썩거나, 가슴에 분을 쌓아두고 사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요즘은 시험이나 취직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는 수험들에게서도 매핵기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고 특히 입시나 입사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매핵기를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핵기를 치료할 때는 쌓인 기를 원활하게 소통시키는 약재와 담을 삭혀주는 약재를 섞어서 처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울화와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기므로 심장과 간장과 담낭의 기를 강화시켜야 합니다. 실제로 매핵기 증상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겁이 많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 내성적인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핵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찬 것을 피해야 하며, 화를 내면 병이 심해지기 때문에 마음의 울화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바로 치료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긍정적인 생각도 중요하겠지요.



최진용 한의학 박사


여의도 진성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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