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육바라밀과 일원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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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육바라밀과 일원의 진리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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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우와 함께하는 마인드 스터디 98

육바라밀(六波羅蜜)은 생사고해(生死苦海)를 건너서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기 위해 보살이 닦는 여섯 가지 수행을 말합니다. 부처님은 능가경에서 “항상 육바라밀을 성취하면 정각을 이룬다[成佛]”고 하셨습니다. 육바라밀은 육도(六度)라고도 하며, 이를 빠짐없이 원만하게 닦는 것을 육도만행(六度萬行)이라고 합니다.


육바라밀의 내용은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바라밀입니다.


① 보시바라밀은 자비심으로 일체중생을 널리 사랑하는 것으로, 재시(財施: 물질로써 돕는 것), 법시(法施: 법을 설하여 주는 것), 무외시(無畏施: 두려움이 없도록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② 지계바라밀은 모든 계율을 지켜서 악업을 끊고 선업을 쌓아가는 것이고 ③ 인욕바라밀은 원한이나 노여움 없이 모욕과 박해를 참고 견디는 것이며 ④ 정진바라밀은 순일하고 물들지 않는 마음으로 항상 부지런히 닦는 것이고 ⑤ 선정바라밀은 마음을 원래 근원으로 돌려 분별주착 없는 선을 닦는 것이며 ⑥ 지혜바라밀은 만물의 참다운 실상과 이치를 밝게 꿰뚫어 아는 슬기[般若]를 얻는 것입니다.


이 육바라밀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라면 다들 알고 있는 중요한 수행덕목입니다. 그런데 불교의 팔정도(八正道) 수행과 마찬가지로, 이 육바라밀도 하나하나 보면 여섯 가지 수행이 틀림없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 근본 줄기는 오직 하나입니다. 즉 그것은 우리 ‘일원(一圓)의 원리’인 공원정(空圓正)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우리의 교법을 바로 알고 있으면, 전통불교의 핵심적인 수행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닦아나갈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법신불 일원상과 우리 각자의 자성(自性)은 같은 것으로써, 텅 비어서[空] 두렷이 밝고[圓] 또한 바른[正]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망념을 쉬고 분별주착을 놓아서 마음을 본래의 자리로 돌리면, 거기서 나타나는 결과가 육바라밀의 공덕과 똑같습니다.


① 망념과 분별주착을 놓으면 마음이 텅 비고 두렷하여 우주와 내가 둘 아님을 알게 되고, 저절로 만물에 대한 상(相) 없는 자비가 솟아나는데, 이것이 참다운 보시바라밀입니다.


② 마음에 망상과 분별주착이 없으면 그에 따라 말과 행동도 저절로 참되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시비선악을 초월한 자성의 계를 지키게 되는데, 이것이 참된 지계바라밀입니다.


③ 마음이 분별주착을 떠나면, 어떠한 칭찬이든 욕이든 텅 빈 마음허공에 붙을 자리가 없어서, 굳이 안으로 누르며 참고 말고 할 것도 없으니, 이것이 참다운 인욕바라밀입니다.


④ 망념과 분별주착이 끊어지면, 저절로 법신불 일원상과 둘 아닌 자기 본래의 성품이 드러나니, 이 순일한 자성을 떠나지 않음이 곧 참다운 정진바라밀입니다.


⑤ 마음에 망상과 분별주착이 사라지면, 그 어디에도 물듦이 없는 자성이 끝없는 허공처럼 맑고 고요하니, 이 자리에 오롯이 머무는 것이 진정한 선정바라밀입니다.


⑥ 마음이 일체의 망상과 분별주착을 떠나면, 텅 비어 고요한 가운데 지혜[空寂靈知, 般若]의 달이 높이 떠서 안팎을 두렷이 비추니, 이것이 참다운 지혜바라밀입니다.


이렇게 육바라밀은, 일원(一圓)의 진리와 우리 자성(自性)의 원리인 공원정(空圓正)이 실제로 드러나게 하는 수행입니다. 공원정은 곧 부처님의 마음과 그 작용이기 때문에, 이 육바라밀을 원만성취하면 성불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대종사께서 사반공배(事半功倍)라고까지 하신 무시선법으로써 자성의 공원정을 얻는 공부를 하여, 반드시 자기 자신을 제도하고 세상을 교화하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라도현(과천교당) now_s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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