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의 구도와 동포 , 법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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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의 구도와 동포 , 법률은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6.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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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길튼 교무의 정전산책 5 / 방길튼 교무

# 동포성의 진리


대종사님은 부친 대부터 팔산 김광선 가(家)와 끈끈한 유대를 이어가며 도움을 받았습니다. 청년 대종사님이 노루목 대각터에서 끼니를 잊으며 입정삼매에 들 때 팔산님은 매일 아침 아들(형산 김홍철 교무)을 시켜 조밥 한 그릇을 남 몰래 갖다 드리곤 했으며, 연화봉 수양의 초당을 주선해 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천정리 사는 사람이 대종사께 양식을 대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부친의 열반으로 생활이 막막한 대종사에게 이웃동네 부친의 친구인 김성서는 사타원 이원화와 귀영바위에서 주막을 열도록 도와주웠고 이후에 탈이 파시를 하도록 자본을 대주어 장사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외삼촌 칠산 유건의 친구인 이산 이순순은 대종사에게 탈이 파시를 권유하여 함께 장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주어 부친 대의 부채를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울러 대종사의 소원성취를 위해 사타원 이원화와 십타원 양하운 대사모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청년 대종사는 대각 전에 이웃의 도움을 여러모로 받았던 것입니다. 이를 대종사는 경축가의 가사에서 ‘세계은덕’이라 했으며 이는 ‘동포은’의 초기표현입니다. 청년 대종사의 구도에는 이런 이웃 동포들의 노고와 도움인 ‘동포성(同胞性)’이 있었던 것입니다.



# 법률성의 진리


청년 대종사는 유불선의 교리와 문화에 영향을 받으신 듯합니다. 구사고행시의 조웅전·박태보전의 고소설 풍의 도사 찾아 나섬과 서당 교육 등 생활전반에 걸친 유교의 영향 그리고 선운사 수양처와 불상(佛像)의 효험을 실험한 일화처럼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으신 듯하며, 아울러 교회당에도 가보시고 하늘 아버지의 영험을 알아보기 위해 하늘에 장대를 찔러보는 실험을 하기도 합니다.(월말통신 27호) 또한 구한말의 부패와 무질서 그리고 일제의 강압적 식민통치로 인한 약자(乙)에 대한 강자(甲)의 억압적인 현실제도를 체험하십니다.


이처럼 유불선 및 기독교와 무속 등의 종교문화 그리고 암울한 정치경제의 현실제도는 대종사의 구도과정에 크나큰 영향을 주어 ‘법률은’을 배양토록 하며, 이에 대종사님은 ‘인도정의의 공정한 법칙’에 기반 해야만 ‘자유’와 ‘안락세계’를 이룰 수 있다는 ‘법률성(法律性)’의 진리를 천명합니다.



# 대종사 구도의 필름


이와 같이 대종사님의 구도과정은 동포성과 법률성의 체험과정이었습니다. 온갖 구도의 좌절과 생활고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 동포들의 노고와 도움 그리고 협조를 통해서 일어설 수 있었고 구도를 이어가며 서원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울러 사회전반에 갊아 있는 종교 등의 정신문화에서 도움과 영감을 얻기도 하며, 왕조체제의 붕괴와 식민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인간의 제도와 법이 어떻게 인간을 억압하는지 법률의 소중함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사은은 대종사의 구도체험의 산물입니다. 대종사의 구도와 무관한 사은은 없는 것이며, 우주의 진리가 사은이지만 대종사의 구도라는 필름을 통해서 나타난 것입니다.(교의품 11장) 사은이 없이 대종사님의 교법도 없겠으나 대종사님의 구도와 대각의 안목없이 사은은 드러날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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