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멀고 먼 나라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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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멀고 먼 나라 아프리카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7.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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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라마코카교당 봉불을 다녀와서 / 오예원 , (원불교봉공회장)

우리나라에서 남아공까지는 아직 직항이 없어 홍콩을 경유해 무려 17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할 수 있었으니 정말 멀고 먼 나라다.


이런 고달픈 비행길을 중타원 김혜심 교무님은 20년 가까운 세월을 오가며 자국에서도 돌봐주지 못하는 가난하고 병든 원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피며 의료 활동을 하고 계신다 생각하니 새삼 존경심과 함께 가슴이 아파왔다.


아프리카는 빈부 격차가 극심해 에이즈를 비롯해 많은 질병에 시달리는 극빈자가 많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구호의약품도 반입이 어려운 나라라는 것이 문제였다.


우리는 출국할 때 각종 의약품을 포장지를 제거하고 최대한 부피를 줄여 각자의 짐에 나누었지만 누구의 짐이 어떻게 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모두들 아무 문제가 없기를 기도하며 출국 검색대를 지났는데, 모두의 기도가 통했는지 다행히 아무 문제없이 모두가 무사통과 되었다.


“애고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많은 약품을 가져올 걸” 하고 후회하는 내 소리에 일행모두 웃으며 출국장을 나오니 김혜심 교무님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요하네스 버그에서 도로 대부분이 비포장 길인 산길을 버스로 6~7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까풍아교당이 있는 스와질랜드는 국토면적이 우리나라 경기도 면적만 하고 인구가 100만여 명밖에 안되는 작고 가난한 나라인데 그런 여건 속에서도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는 오지중의 오지였다.


자신은 2번의 암수술을 받아가며 한국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17시간 또 거기서 스와질랜드 까풍아까지 6시간을 오가며 보건소를 운영하고 계시는, 내게는 약사선배님이시기도한 약학박사이신 중타원님이 그 오지인 까풍아에서 원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며 고생하시는 걸 진작부터 알고는 있었으나 그동안 이 핑계 저 핑계로 도와 드리지 못한 것이 언제나 마음쓰였다. 그래서 이번에 나는 우리나라에서도 의사 처방 없이는 구하기 힘든 항생제와 항생제연고 그리고 소염제를 구하느라 신경을 많이 썼다.


다행히도 공항에서 아무 문제없이 통과가 되어 먼저 전해드린 구충제와 영양제를 중타원님이 아이들에게 직접 투약해 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 귀한 항생제와 다른 약품들도 그들에게 요긴하게 쓰여 질 걸 생각하니 앞으로도 어려운 공항 검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많은 약품을 전달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기도가 올려졌다. 또한 일행 모두가 일정을 무사히 건강하게 끝내고 귀국길에 오르게 해주신 사은님의 은혜에 감사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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