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교당 교화를 위한 눌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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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교당 교화를 위한 눌언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3.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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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울안 칼럼 / 김성규 , (분당교당)

최근 지속되고 있는 교화의 둔화 내지 정체현상을 보면서 걱정하는 소리들이 높다.


요즘의 법회 출석교도의 수만 봐도 그렇다. 교도 수는 단적으로 교세를 말해 준다 하거늘, 요즘 법회 출석교도수를 보면 할 말을 잃는다. 10년 전, 아니 20년 전과 비교해 보라. 과연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더구나, 갈수록 커져가는 젊은 세대들의 공동화 현상을 보면 더욱 걱정이 앞선다.


지금, 교단은 백년성업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교단의 성업은 바로 교화의 현장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지금 교도들은 우리 교단이 풀어가야 할 최대과제는 누가 뭐래도 현장 교화의 활성화여야 한다고 입들을 모은다.


100년 성업도 좋고, 아름다운 성탑쌓기도 좋다. 여기저기 해외총부를 세우는 것도 좋고 원불교 5만년 역사(役事)도 더 없이 좋다. 그러나 저 찬란한 100년성업의 희망찬 구호의 뒤편에서는 ‘과연 우리에게 당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도 과연 원불교 100년 대계를 위한 정책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이냐!’는 한탄이 터져 나오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제야말로 교단은 저 화려한 100년성업의 뒤 안에서 소리 없이 메말라만 가고 있는 허약한 현장교화의 체질과 (영세)교당의 실태를 그대로 두고만 보아서는 안 된다.


뭐니 뭐니 해도 우리의 궁극의 목표는 교화다. 그리고 교화의 핵심주체는 교당이다.


교당은 한 마디로 ‘원불교’를 말하고 재생의세의 포부와 이상을 구현해 나가는 최 일선 교화의 현장으로 우리교단의 얼굴이자 ‘브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교당교화의 활성화는 언제나 우리의 최대 목표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걸 맞는 ‘단위교당 규모의 최적화’와 시대정서에 걸 맞는 ‘교화 인프라의 확충’은 우리의 일관된 염원이요 열망이었다. 즉,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생활환경과 시대의 요구를 주도해 나가는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교화를 위한 교단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체제의 확립은 곧 교단중흥의 대계를 위한 최대의 과제라고 믿어왔다.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삶의 지혜와 용기를 얻기 위해 교당을 찾는다.


그리고 보다 높은 수준의 교화와 훈련을 통하여 성불제중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기를 원한다. 무엇보다도 교당은 찾아가서 즐겁고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따라서 교당은 능히 새로운 시대의 정서와 진화의 방향을 주도해 나갈만한 높은 수준의 인적 물적 교화역량의 확보와 적정 수준의 하드웨어(교화시설 및 설비 등)가 전제되어야 한다.


설법도 시대의 정서와 요구에 걸맞을 때에 더욱 큰 반향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지금은 감성(感性)시대다. 보다 새로운 생각이 보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이제는 설법도 스마트하고 실감나는 오감(五感) 마케팅을 해야 한다. 전하고자하는 교리와 메시지를 설득력 있는 언어로 전달하는 기술과 방법을 연마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감성과 개성이 뚜렷한 젊은 세대에게도 시대를 앞서가는 신선한 메시지가 담긴 설법으로 자기 신앙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그간 우리는 단위교당 규모의 최적화와 보다 전문화 된 세대별 교화프로그램 등 기본 인프라의 확충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법회(설법)와 폭넓은 대외 교화활동으로 미래 주세교단으로의 착실한 기반을 쌓아 나가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제 교단은 무엇이 보다 더 큰 교화대불공으로 다가가는 길인지 현실적인 판단과 과감한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


언제나 즐겁고 감동을 주는 은혜의 교당, 그래서 사람들이 먼저 알고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찾아오는 교당은 과연 어떤 모습의 교당이어야 하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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