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뿌려진 소태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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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뿌려진 소태산의 꿈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9.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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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즘청년 / 황서진(고창교당·원대연 35대 부회장)
몽골에 오기까지의 과정은 ‘기회’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학생이라는 수식어를 떼기 전 할 수 있는
한 많은 경험을 얻고 싶었기에 입학 후 지금까지 원불교 대학생 연합회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몽골에서의 도전은 제법 큰 용기가 필요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무모하기까지 한 것이었습니다.
이곳에 와 알게 된 많은 한인 유학생들은 주말이면 교회를 찾습니다. 그들이 교회를 찾는 이유는 신앙심, 그리고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에 작게나마 이루어져 있는 한인사회와의 연결고리는 주로 교회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낯선 타국에서 마음 붙일 곳을 찾기 위해 교회를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함께 교회에 가보지않겠냐는 친구들의 말에 흔들리기도 했고 그들이 부럽기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몽골에 교당은 없습니다. 하지만 교무님은 계십니다. 삼동인터내셔널 소속으로 와 계신 손도상 교무님이십니다. 교무님께서는 현재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몽골 울란바토르의 톨고잇 지역에 직업전문학교(사진)를 세워 운영 중에 계십니다.
학교가 있는 톨고잇 지역은 울란바토르에서도 빈민가에 속하는 곳 입니다. 도심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고, 용수도 원활히 공급되지 않습니다. 모든 빈민가가 그러하듯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상황을 안고있는 지역이기에 더욱 학교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학교는 벽돌 쌓기, 미장, 용접 등의 기술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고, 학생 수는 70여명 정도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기술은 이곳 사람들이 자력으로 생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몽골은 외국인에게 굉장히 배타적인 나라입니다. 모르고 온 것은 아니지만 직접 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더욱 심했습니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을 더 배척하고 그중에서도 중국인과 한국인을 가장 싫어합니다. ‘싫어한다’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외국인의 신분으로 몽골에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단히 힘든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의사소통 문제 이상의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NGO활동을 꾸리셨을 손도상 교무님의 노고는 하나하나 짚어 말하기 힘들 정도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박한 몽골사람들의 심성을 보셨다고 하시며 교화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현재 삼동인터내셔널 직업전문학교는 NGO단체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종교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여 이곳을 시작으로 기반을 다지고 훗날 교화의 거점지 역할이 되기를 기대해보는 것입니다.
몽골은 경제구조 상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인 나라입니다. 지금도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많은 선진국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몽골로 진출해 있습니다. 외국인에게 배타적이기는 하지만 이미 한국문화가 많이 유입되어있고 한인사회도 이루어져 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를 갔을 때 영어보다는 한국어를 듣는 일이 더 많은 것만 봐도 이곳이 한국과 꽤 친숙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몽골의 국가적 상황은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시기와 엇비슷하다고 합니다. 빠른 속도로 물질의 개벽을 이루고 있는 몽골을 보며 대종사님의 교법이 꼭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을 수 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이곳 몽골에서 교법의 싹이 트기를 바라봅니다. 아울러 몽골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시는 교무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노고에 교도님들의 관심과 응원이 더해져 은혜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또 하나의 등불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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