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햇살이다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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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햇살이다 햇살~!”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9.29 0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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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나데프랑크 Gnade Frank 은혜의 프랑크푸르트! / 최원심 교무

가을이 깊어진 듯 온도가 뚝~ 떨어지고 유난히도 비가 잦습니다.
독일은 요즘 하루에 모든 날씨를 다 보여줍니다. 비 오고, 햇볕나고, 바람 불고, 먹구름 가득하고,
천둥 번개까지….


독일 집은 실내가 아주 시원한 구조라 이곳에서 살면서 선풍기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여
름에도 지하 소법당으로 내려가면 냉장고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 사람들은 지하공간을 두어 음식이며 와인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합니다. 살
면 살수록 배울 것이 많은 나라입니다.
모처럼 햇살이 인사를 건네는 맑은 하늘을 만나면 발코니에는 빨랫대가 나란히 자리를 잡습니다.
이것저것 거풍을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손님이 다녀간 후 비가 와서 세탁하지 못했던 이불커버를 일기예보 맑음을 확인하며 세탁을 합니
다. 뽀송뽀송 가을바람과 함께 잘 마르는 모습을 지켜보니 기분까지 상쾌하니 좋습니다.
모처럼 내 몸도 일광을 하려고 잠시 발코니에 앉으니 햇살이 아주 따갑습니다. 어릴 때 곧잘 들었
던‘가을볕에 곡식이 익어간다.’


는 할머니의 말씀이 새록새록~! 독일은 이렇게 햇살이 귀한 나라이다보니 그 햇살의 에너지를
모으는 곳이 참 많습니다. 집집마다 지붕 위에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되고, 어느 도시는 태양열로 생산된 에너지로 모든 전기를 활용하는 등.
햇살이 독일보다 많은 나의 모국이 그 에너지를 모은다면 얼마나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원불교 100년 성업의 일환으로 100개의 햇빛교당 만들기는 참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었습니다. 해외교당도 지원한다면 우리교당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리 교단의 100년, 100개의 햇빛교당이 만들어지는 그날을 기대하니 가슴이 뜁니다.
SNS을 통해 영광탈핵순례 소식도, 고리원전 소식도 계속 듣고 있으니 문득 한 생각이 일어나 나누
어 봅니다.


학부시절 대산종사님의 [교리실천도해]를 펼칠 때마다 마음에 새겼던 말씀,


“실천하는 종교라야 산 종교”


아는 사람이 먼저 그 앎을 나누어야겠지요.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그래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웃을 깨우고 실천하는 활동가들에게 늘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그들의 건강을 위해, 온 힘을 다한 열정에 함께 마음 모읍니다.


내 머문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둘 실천하며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프랑크푸르트교당이야기는 다음 카페로 오세요.
http://cafe.daum.net/wonfrankf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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