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3) - 원광대 원불교학과로 통폐합할 경우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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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3) - 원광대 원불교학과로 통폐합할 경우의 장단점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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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울안오피니언 / 유종원 교무(중앙남자원로수도원)

원불교학과 통폐합 논의 1), 2)에 대한 논지는 교정원 교육부에서 입안된 논의는 적법하고, 현 시점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로 통폐합 할 때 장단점을 다룰까 한다.


장점 :


1) 제도권이라는 이점에 있어 종합대학의 학위취득은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다. 향후 타 학과의 학위취득(사회복지 등), 타 학과의 편입, 타 대학에서의 석·박사 취득에 무엇보다 이롭기 때문이다.


2) 종합대학의 학위 취득은 당연히 원불교학과에 지원한 예비전무출신들의 입장에서는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산선학대학교를 선택할 것인지, 원광대학교를 선택할 것인지를 학생들에게만 선택하라고 했을 때 결과는 너무 빤한 것이다.


3) 또한 원불교학과에서 복수전공을 통해 다양한 인재배출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원광대에 다니면서 학군사관(ROTC)과 사범대학, 인문사회 영역에 대한 복수전공을 하는 것은 원광대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장점들을 찾을 수 있겠으나 위 3 가지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필자는 생각하는 바다.


단점 :


1) 이명박 정부 이후 대학의 구조조정은 상상 이상이다. 각 대학들은 ‘생존’을 염려할 정도로 입학생 유치부터 졸업과 취업까지 담당하는 실정이다. 원불교학과 통폐합 또한 여기에 자유로울 수 없다.


2) 또한 원불교학과 통폐합의 주원인이 되는 지원자 수 감소는 학교 입학정원수 조정(현재 30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의 활동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각종 법령에 근거해야만 해서 그때마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원광대로 통폐합할 경우 이 정도의 수고를 마다하겠냐 하겠으나 실제로는 녹록치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3) 원광대로 원불교학과를 통합했을 경우 가장 큰 단점은 중앙총부 교정원 교육부의 교육정책이 정부의 교육 정책과 일치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겠으나 서로 관점과 내용이 다를 때는 정부 정책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교정원 교육부가 하고자 하는 방향과 내용이 있을 지라도 정부시책에서는 뒷전에 밀릴 수밖에 없는 현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 된다.


개인적으로 볼 때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로 통합에 주저하며 깊은 고민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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