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一圓相’의 두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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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一圓相’의 두 관점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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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길튼교무의 정전산책 (33) / 방길튼 교무(나주교당)

대종사님은 동경대전의 “吾有靈符其名仙藥其形太極又形弓弓”의 논쟁함을 들으시고『(원불교교사』) ‘일원상’을 대각증거의 기연으로 삼으셨으며, 『정전』에서 “법신불 일원상” “일원상” “원상”으로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첫째, 법신불의 상징으로써의 일원상.


교의품 6장에서 대종사님은 도형 일원상과 참 일원의 관계를 “저(도형) 원상은 참 일원을 알리기 위한 표준이라, 비하건데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킴에 손가락이 참 달은 아닌 것과 같나니라.”하시며 “표본의 일원상으로 인하여 참 일원을 발견하여야 할 것이며, 일원의 참된 성품을 지키고, 일원의 원만한 마음을 실행하여야 일원상의 진리와 우리의 생활이 완전히 합치되리라.” 당부하고 계십니다. 또한 교의품 8장에서 진리를 아는 사람은 일원상을 대할 때마다 마치 부모의 사진같이 숭배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정산종사님은 원리편 1장에서 법신불의 상징인 일원상을 봉안하여 일반대중에게 신앙의 대상을 보여 마음의 귀의처가 되게 하고 수행의 표준을 보여 마음대조에 표준을 잃지 않도록 법신불의 상징인 일원상을 봉안하도록 하였고, 경의편 3장에서 진리불의 도면이라 하셨습니다.


결국, 도형 일원상과 참 일원의 관계를 손가락과 달(부모사진, 도면)의 관계로 비유하여 표본의 일원상으로 참 일원을 발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원의 참된 성품을 지키고 일원의 원만한 마음을 실행하여 일원상의 진리와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합치함으로써 한량없는 복락과 지혜의 주인공(공부인)이 되라는 것입니다.(교의품 6, 원리편1장) 이처럼 일원상은 법신불의 상징이 라는 것입니다.


둘째, 법신불의 실재로써의 일원상.


대각일성의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서품 1장)는‘일원상’의 다른 표현입니다. 만유가 한 체성ㆍ만법이 한 근원으로 이 가운데 생멸없는 도와 인과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는 이모습이 일원상이라는 것입니다. 일원상은 표현 그대로, 모든 만유와 만법이 하나(一)인 원만한(圓) 진리당체의 모습(實相)이라는 것입니다.


『정전』 「일원상의 수행」에는 “일원상과 같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각자의 마음”을 수행의 표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원만구족 지공무사한 각자의 마음이 일원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일원상이 상징만 뜻하지 않고 실재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기존 불교논리에 따르면 먼저 텅 비어야 다음에 지혜가 드러난다 하나, 원만구족의 입장은 마음이 원래 원만하게 충만(一)하여 일체의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는 텅 빈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만구족의 관점으로 볼 때‘참 일원’(교의품 6장)ㆍ‘참 일원상’(원리편 1장)은 일원상을 법신불 자체로 보는 것입니다.


종합하면, 일원(一圓)은 ‘일원상의 진리’의 내용이요 대명사라면, 일원상(一圓相)은 법신불을 가리키는 상징이면서 또한 법신불 자체요 구상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호로써의 상징은 그에 집착하면 실재를 체험할 수 없으니 사용했으면 버리는 뗏목의 관점이라면, 사진으로써 일원상의 상징은 부모와 부모사진의 관계(교의품 8장)처럼 그 실재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원상 도형은 진리의 실재(부모) 그대로의 사진으로써 사용했으면 버려야 할 뗏목의 임의적 어감보다는 사용할수록 더욱 분명해지고 더 잘모셔야 할 실재성이 내함된 상징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정산종사님은 원리편 1장에서 ‘표준의 일원상’으로 ‘참 일원상’을 발견하라 하셨습니다. 이처럼 ‘참 일원상’이 도형으로써의 일원상만이 아니라 진리의 실재라는 것입니다.


즉, 일원상은 손가락이면서 달입니다.


법신불을 상징하는 도형으로 사진·도면이면서 아울러 법신불의 구상체요 법신불의 실재입니다. 법신불 일원상은 ‘법신불의 상징’인 ‘손가락의 일원상’이면서 ‘법신불의 실재’인 ‘참 달의 일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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