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에게 크나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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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에게 크나큰 선물!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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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요즘청년 / 의무경찰의 신앙과 수행이야기 ⑧ / 허성근(승규, 연세대원불교교우회, 의무경찰 복무중)

2014년 11월 1일자로 저는 ‘수경(首警)’이 되었습니다. 육군으로 치면 ‘병장’에 해당하는 최고 계급입니다. 1년 9개월의 군 생활도 4개월이면 끝입니다. 봄이 되면 고학번 대학생으로 돌아가겠지요? 의무경찰의 신앙과 수행 이야기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오늘은 ‘한울안신문’군대 활용법을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입대전에 한울안신문에 글을 기고한 인연으로 자대에 배치 받고나서 신문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놓치고 살다가, 신문이 오면 잠시나마 차를 마시면서 혼자만의 법회를 보고 설레곤 했습니다. 감명 받은 글들을 스크랩하기도 하고, 하단의 행사광고를 보고 외출, 외박 나와서 들리곤 했습니다. 소태산아카데미, 원청지도자대회 등등. 휴가 나왔는데 몰라서 못 가는 청년들도 있을 겁니다.


못 가더라도 이런 행사가 있구나, 어찌나 반가운지요! 반가운 법연의 글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저도 ‘의무경찰의 신앙과 수행 이야기’를 쓰면서 군 생활 동안 배우고 느낀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신문을 통해 받은 기운으로 조석심고, 유무념, 교전읽기, 월요일 아침과 일요일 저녁 산책법회 등등 다양한 것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육군보다는 영외활동이 많은 의무경찰이어서, 법회도 수시로 들렸습니다. 주1회 외출이 원칙인데, 3달은 일요일 외출, 2달은 토요일 외출을 나갑니다. 일요일 외출은 잘안 밀려서, 오전에 신촌교당 일반법회에 틈틈이 갔습니다.


문제는 토요일 외출입니다. 토요일 서울 도심 상황이 많아서, 월요일에 나가기도 하고, 금요일에 나가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토요일 법회는 주로 저녁이어서, 복귀하느라 법회참석은 힘들었습니다. 대신 교당이나, 동아리방, 청소년국, 서울회관 등에 들려서 좋은 기운을 받고 간 적이 많습니다.


이처럼 가끔씩이나마 법회를 갈 수 있는 게, 틈틈이 법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복이 아닐까요. 대다수 60만 장병들은 군 생활 동안 원불교 법회를 자주 만나기 힘듭니다.


기성종교에 비해 원불교 장병들이 군 생활 동안 정기법회에 참가하는 것은 극히 소수입니다. 그래서 저는 장병들에게 가정에서, 교당에서 한울안신문을 보내준다면 크나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군대라는 특성상, 입대 전에 교당을 잘 안 다니던 교우들도 차분하게 한울안신문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다니던 교우들은 마음 챙기기에 제격입니다. 좋은 글들에 교단 소식까지. 아직은 모든 부대에 원불교 법회가 열리기는 힘듭니다. 가까운 원불교 장병들에게 한울안신문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여력이 되는 가정, 교당부터 실천해 보는 겁니다. 매주 보내는 것은 힘드니까 한 달에 한 번도 좋습니다. 좋은 의도긴 하지만 일에 치이면 안 되니까 차근차근! 아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입대하는 장병들, 자대에 있는 장병들이 먼저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부모님, 교무님, 한울안신문 보내주세요!’ 열심히 보냈는데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보단 훨씬 낫겠죠? 그리고 다 읽은 신문은 신발 냄새 제거, 쓰레기통 먼지 제거 등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쓰레기통 물로 씻고 바닥 닦는 데까지 은혜입니다. 한울안신문, 남은 군 생활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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