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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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의 조화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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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문우답 / 정현소 교무(연희교당)

요즈음 한창 김장철이다. 올해에도 교당에서는 김장을 별도로 하지 않고 교도들이 배추 한두 포기의 양을 가져오기로 하였다. 교도님들의 가정에서 가져온 김장 김치를 김치냉장고의 김치통이 아닌 큰 비닐 봉투 속에 차곡차곡 넣으며 올해에도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한 생각이 들었다.


조금 짜게 간이 된 김치, 젓갈을 많이 넣은 김치, 양념이 많이 들어간 김치 등, 여러 가정에서 각각 특색이 있었던 김치는 한 곳에서 익어가며 맛이 어우러져서 맛있는 김치가 되어질 것이다. 조금 넘치고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 보완하며 조화로운 맛을 내는 김치가 참으로 경이롭기까지 하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감각과 생명체가 살아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자기의 부족함과 남음을 알아서 적정한 조화점을 찾아 완성되어 가는지?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조직을 이루고 있는 크고 작은 단체나 기관들도 이러한 조화가 이루어질 때 그 조직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재능이 남는 사람, 부족한 사람, 성격이 독특한 사람, 너그러운 사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러한 다양성이 존재하는 조직에서 적정한 조화점을 찾아 서로 보완해 나간다면, 이것이바로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김치의 맛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올해도 전무출신 인사이동이 시작되고 있다. 어느 교당, 어느 기관이든지 전무출신들이 모여서 조직을 이루고 있다. 열 사람이 각각의 소리와 각각의 색깔을 내보일 것이 아니라, 열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로운 한 소리, 조화로운 한 색깔을 만들어가길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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