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령의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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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령의 ‘달빛’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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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민아영의 ‘이 음악 한번 들어보실래요?’

안녕하세요. 가야금 연주자 민아영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조혜령의‘달빛’이라는 곡입니다. 늦은 밤, 서울의 밤하늘에 떠오른 달의 모습을 본 작곡자가 해금의 애잔하고 슬픈 음색을 연상하며 아름다운 달의 모습을 왈츠풍의 해금멜로디에 담은 곡이라고 합니다.


어두운 밤하늘을 따뜻하게 비춰주면서도, 동시에 쓸쓸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지닌 달빛은 해금의 음색과도 많이 닮은 것 같네요. 뒷받침을 해주는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퍼커션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곡을 만들어냅니다. 처음에 나오는 피아노를 따라 해금선율이 나오는데, 해금소리를 듣고 있으면 노래를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조혜령 씨가 부드럽고 작곡가의 뜻을 잘 전달되는 소리를 내지 않았나 싶네요. 조혜령 씨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혜령 씨는 해금연주자로 서울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원이며, 해금연구회 회원입니다. 학력도 뛰어나시고, 해금연주도 잘하시고, 또 예쁘기까지 한 조혜령 씨가 저는 마냥 부럽기만 하네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는 달빛 이란 곡은 2012년에 발매 된 ‘소울 오브 서울(Soul of Seoul)’이란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에요. 예쁜 곡들 많은 앨범이니까 제가 매주 독자들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금은 굉장히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서양의 바이올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바이올린보다 더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해금은 두 줄밖에 없는데도 모든 소리를 낸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대신 연주자의 손은 굳은살로 다 뒤덥힐 정도로 힘이 필요한 악기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해금을 ‘깽깽이’라고 불렀답니다.


소리가 가벼워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요즘의 해금곡들은 굉장히 부드럽고, 간드러지고, 애절한 소리를 잘 표현하는 걸 보면 해금 자체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잔잔한 음악으로 편안히 일어나셔서 오늘 같은 날에는 스트레스를 쫙 풀고 다음 주를 시작하시길 바라면서 저는 다음 주에 좋은 음악 들고 뵙겠습니다.


(음악듣기:blog.daum.net/iditarod/6017)



- 필자 약력


·추계예술대학교 음악학부 국악과 졸업 (가야금 전공)


·2012년 ~ 현재 청사국악관현악단 단원


·제3회 맹사성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기악부문 최우수상


·상설무대 우리소리 2011 기획공연 대학생 개인발표회 <꿈틀> 민아영 가야금 독주회


·WBS 원음방송‘아이러브국악’고정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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