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생의세(濟生醫世)의 처방전(處方箋) 온전히 보존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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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의세(濟生醫世)의 처방전(處方箋) 온전히 보존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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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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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유성 원로교무 미주소태산사상연구소 소장 플로리다 인터내셔널대학교 명예교수(철학)

“소태산 교조(少太山敎祖)와 정산 제법주(鼎山制法主)께서
짜신 핵심 교리의 복원을 위하여"



(지난주에 이어)
1-2『 불교정전』(1943)에 병(病)든 가정(家庭)과 그 치료법(治療法)을『원불교교전』(1962)에는 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으로 변경하고, ‘가정’이란 자구(字句)를‘사회’라는 자구로 대치하였으며, ‘호주(戶主)’를 ‘사회의 지도자’로 바꾸고, 그 내용은 그대로 두었는데, 병든 가정 치료의 처방전이 병
든 사회 치료의 처방전이 될 수 없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그 결과로 원불교 밖은 물론이고 원불교 안에서도 아무 소용도 없는 법이 되어 버린 것이다. 원불교 교도가 사회의 지도자가 아닌데 사회에 대고 병 들었으니, 그 처방전으로 사회병을 치료하라고 주제넘는 짓을 할 수 없는 것이며, 사회지도자가 아닌 한 호주로서의 원불교 교도에게도 아무 소용없는 교법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회’란 자구는 그 내용이 복잡하거니와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사회가 있다. 한국 사회, 기독교 사회, 불교 사회, 유교 사회, 천도교 사회, 증산교 사회, 원불교 사회 등등. 그리고 각 종교에는 그 종교의 교도들의 삶을 규제하는 종교윤리가 있고, 그 종교윤리 규범은 그 종교 밖에서는 하등의 규제력도
없는 것이다.


한 종교가 그 윤리규범으로 다른 종교사회의 병을 치료하려 한다면, 그건 주제넘고 무지한 일이 될 것이다. 사실 병든 사회란 각각 그 집단 안에서의 병인데, 그 집단 밖에 있는 법왕이나 대통령이나 대법관이나 목사나 스님이나 교무나 병든 사회는 치료할 수 없는 것이다.


소태산 교조와 정산 제법주께서 그러한 무모하고 주제넘는 법을 만드시지 않고, 실현 가능한 법으로“병든 가정과 그 치료법”을 내놓으신 것이다. 또한 병든 가정을 그대로 두고 병든 사회를 치료하려는 것은 병든 세포들을 놓아두고, 그 생명체의 병을 치료하려는 것과 같다. 유교정치철학의 근본교서인『대학(大學)』에도 치국(治國) 이전에 제가(齊家)를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은 다 아는 것이다. 물론 수신(修身)이 없는 제가는 없는 것이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가정들이 모두 건강하면,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병든 가정과 그 치료법을 그대로 두었다면, 원불교 교도는 각자의 가정에 병이 들어가는지 늘 점검하고 혹시 병이 들어간다면, 그 병을 치료하여 건전한 가정을 이룩하려 노력하였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병들어가는 가정의 병을 치료하여 건전하고 행복한 가정을 지켰다면, 얼마나 다행이고 복된 일이겠는가. 그러한 중요한 법이‘병든 가정’을‘병든 사회’로 바꾸면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1-3 가장 심각한 오류는 소태산 교조께서 친히 작성한 교리도(敎理圖)에서‘보은의 대요(報恩-大要)’를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사요(四要)’를 넣은 것과, 정산 제법주께서 정각정행의 구체적 방법으로 친히 쓰신 일원상의 수행절에서‘반야지’(般若智)를 삭제하여 정각정행의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그 결과 지난 반세기 동안 두 성자께서 짜신 교법의 핵심을 잃어버린 신앙 수행을 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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