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플라워(street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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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플라워(street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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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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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민아영의‘이 음악 한번 들어보실래요?’


저는 작년 한 해, 굉장히 뿌듯한 한 해를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제 목소리를 들어주시니,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뭐가 있겠어요? 2015년에는 더 발전하는 민아영이 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뿌듯하게 보냈다고 해도 사람에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뭔가 아쉬운 건 조금씩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나간 한해를 너무 돌이켜보지 마시고, 새롭게 시작할 한 해를 향해 먼저 나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오리(ory) 전지현의‘스트리트 플라워(street flower)’라는 곡입니다. 전지현이라고 해서 연예인 전지현 생각하고 있으셨죠? 그 전지현은 아닙니다. 이 분은 KBS 국악관현악단과 음악그룹‘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대금연주자입니다.



street flower, 제목을 해석하면‘길꽃’이죠. 길에 핀 꽃 본 적 있으시죠? 길에 핀 꽃들을 보면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특히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옆에 들꽃들이 피어 있을 때가 있어요. 또는 무심코 걷다가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조금은 촌스러운 것 같기도 한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꽃들을 보면, 오염된 환경 속에서도 참 튼튼히 자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계란꽃’이라고 아세요? 원래 이름은‘망초꽃’인데, 엄지손톱만한 크기에 계란처럼 생겨서 어렸을 때 늘 계란꽃이라고 부르고 다녔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작은 잎으로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계란꽃이 생각이 납니다. 계란꽃은 의외로 튼튼해서 잘 꺾이지도 않지요. 이 노래는 강한 멜로디가 안 나오는데도 마음이 튼튼해지는 느낌입니다. 누군가의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이건 전부 다 제 생각이고, 사실 작곡자의 의도는 저와 완전 다릅니다.


옛 시인들의 사계절을 녹아낸 한시에서 영감을 얻어, 그 속에 담겨 있는 자연의 이치, 사계절의 아름다움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사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았다고 합니다. 듣고 있노라면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경치와 운치를 모두 느낄 수 있는‘듣는 시집’같은 앨범 속에 한 곡이라고 하네요.


오늘 이 노래 들으시면서 2015년 올 한 해‘우리 잘해보자!’한마디 하면서 또 한 번 어깨를 툭툭 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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