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신의‘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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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신의‘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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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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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민아영의‘이 음악 한번 들어보실래요?’


이제 졸업식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으로, 고등학생으로, 대학생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 어떠신가요? 2월이 되니, 대학교 졸업했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남는 게 사진이라며, 졸업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던지며 사진을 찍었던 것도, 하얀 레이스를 사서 목에 리본으로 묶었던 것도, 부모님이 사온 예쁜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으며 사진 찍었던 것도 모두 다 추억이 되는 2월인 것 같습니다.


오늘 들려드릴 곡은, 해금연주자 성의신의‘꽃밭에서’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가수들 사이에서도 많이 리메이크 되어 불러지기도 한 곡입니다. 정훈희의‘꽃밭에서’를 해금연주로 표현해 본 곡입니다. 해금이 멜로디를 연주하는데, 마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드러지는 해금 소리가 이 노래와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드네요.


전통을 고집하는 국악계에서 대중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음악을 꿈꿔왔던 해금연주자 성의신 씨는 국악인생 30년 만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악의 전통과 대중성의 적당한 믹스가 아닌 한국적인 감수성을 가지고 월드뮤직을 지향하고 연주자의 과도한 감정노출이 아니라 오랜 세월 쌓인 감각을 바탕으로 절제된 감성연주를 하고 있는 분이지요.


또한 해금으로 연주되는 애절한 멜로디가 크로스오버 음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해금연주가 성의신이 보여주는 월드 뮤지션으로서의 첫걸음이며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전인권 밴드 멤버로 활동 중인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정욱을 만나서였다고 합니다.


이번 앨범의 전체 작곡과 프로듀서를 맡은 김정욱은“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고 하셨던 故박동진 선생님의 말씀과 같은 뜻에서 이번 앨범을 작곡·연주했다고 하는데, 다시 말하면 한국적인 감수성을 지닌 뉴에이지 음악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세계 어느 나라 사람에게도 자신 있게 들려줄 수 있는 우리들의 음악을 만들고 싶었던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곡들을 이렇게 국악으로 표현해주니, 국악을 모르는 사람들도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좋은 음악들이라고 해도, 아무도 듣지 않는다면, 그 음악은 좋은 음악이 될 수가 없지요.


사람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나 혼자 잘났다 해도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으면 많이 외로울 겁니다. 여러분도 누군가들이 인정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듣기 : 인터넷에서 검색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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