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관 재건축을 말하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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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관 재건축을 말하다’③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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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법선 교도 / 원덕회장, 서울교당


-그리고, 반백년 기념사업의 상징 서울회관 -



세상에서는 반백주년(50주년)을 기리는 사업이 거의 없지만 교단에서는 원기49년 4월에‘개교반백년 기념사업회’을 발족하면서‘서울청년회관 건립기금’을 책정하므로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님의 말씀처럼 40~50년 결실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400~500년 결복의 토대를 더욱 탄탄하게 하려는 뜻인지 6여년의 준비 끝에 발전적으로 확대하여 원기55년 제34회 임시 수위단회에서 지하 1층, 지상 15층의‘서울기념관’건립을 결의하였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뜻하지 않은 토지문제(남한강 사건)로 장장 12년 만인 원기67(1982)년 10월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서울회관이 준비기간까지 무려 18여년 만에 완공하게 되었다.


이와 비근하게 풍수지리설에 의한 조정과 토지문제로 10여년 (1887~1898) 이상 오래 건축에 시간을 끌었던 건물이 바로 천주교 ‘명동성당’이다. 117년 전의 건물은 아직도 건재하여‘사적 제258호’로 지정되어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 반해, 이제 겨우 33년밖에 존속치 못하고 스스로 파손함이너무나 애석하고 선진들의 피땀과 고난의 역정이 너무나도 허탈할 뿐이다.


지금 우리는 물질개벽이 건물개벽으로 둔갑하므로 정신개벽이 혼비백산하여 역사의식과 교법정신이 가시적인 성장주의와 실적주의에 홀린 듯싶다. 제 정신으로 진로를 한번 심사숙고하자. 이웃종교의 건물들에 비해 규모나 연한이 아직 건재하므로 규모나 장소에 연연하지 말고 사대문 내에 장소를 물색하여 짜임새 있게 종교건물다운 백주년기념관을 고려해보자.


원기64년에 대산종사께서도(당시 종법사) 말씀하신 바와 같이 종로교당, 시민선방, 원남교당, 사직교당, 은덕문화원 등을 모색하면 5~6층의 백주년 기념관 적지가 분명히 있을 듯싶다. 이렇게 종교건물과 수익기관이 다른 장소로 분립하면 건물의 특성을 백분 살릴 수가 있다. 또한 조계사의‘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보다 규모나 입지적 조건이 더 좋게 나타날 수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한남동 수도원 도량도 3,000여 평이 되므로 이곳도 미래지향적 차원에선 고무적인 터이다.이곳은 미군 휴양지가 옮겨질 때 수용령에 의해 넘어간 땅이므로 후일 기득권에 따라 확보가 가능한 지역이다. 6~8층의 기념관 신축 후 기다리면 확보가 더 용이하다. 또한 앞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하려면 교단이 확보하고 있는 의정부나 양구에 터를 더 확보하고 기다리는 것이 장기적 안목에선 훨씬 좋은 대안이 될 수가 있다.


교단은 최근 10년 내에 미주총부, 하이원 빌리지, 백주년기년사업 등에 약 1,000억 정도를 투여하고도 교화는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더불어 교역자의 감소와 퇴임 교역자의 증가가 교단의 미래를 옥죄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황에서 아직은 쓸 만한 역사적 건물을 파손하고 다시 증액된 사업을 600억을 들여서 한다면 엄청난 손실과 더불어 교화의 침체는 더욱 가속화가 불을 보듯 하지 않은가?


우선 당장 교화현장에 투입하고 교역자 양성과 후생에 우선적으로 지원되어야 사람이 모여들 수가 있고 구성원에게 활력을 주기 때문에 정체에서 벗어날 희망이 보인다. 이제 가시적인 행사나 건축은 되도록 줄이고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후원해야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백주년 기념관은 당초 백주년 사업 계획에는 없었던 갑작스런 변수이므로 더 연구하여 다음으로 미루든지 그렇지 않으면 재가, 출가의 충분한 소통으로 합의가 원만한 가운데 제3의 장소에(사대문 내) 성축되길 염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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