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뚜(Sattu) 빌리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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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뚜(Sattu) 빌리지를 가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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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관국교무의 미얀마탐방기②




삼동인터내셔널은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산하의 국제개발협력기구 단체이다. 2008년에 출범하여 현재, 네팔, 라오스, 몽골, 미얀마 등지에서 활발하게 국제구호기구로써 활동하고 있으며 교육과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사업으로 삼동윤리를 실천하고 있다.


삼동인터내셔널은 2012년부터‘카우 뱅크(cow bank : 소를 지원해주는사업)’및 우물사업을 시작으로 미얀마와 인연을 맺었고 2014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지원을 받아 에야와디 주(州) 더네퓨 타운쉽(DuNaPhew township)에 새로운‘카우 뱅크’를 시작하는 등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정성을 들였다. 그 정성과 서원으로 나 또한 미얀마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2014년 3월에 미얀마에 첫 발을 디뎠다.


삼동인터내셔널 미얀마 양곤사업은‘카우 뱅크’사업과 아울러 마을에 축산학교 교실 운영, 그리고 현대식 공동축사를 건설하여 가축 선진교육기술을 전수하는 게 주 목적이다. 그 사업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마을 및 행정 공무원들과 생길 수 있는 문제해결 및 절차적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 내 몫이었다. 6개월 후에는 현지 지역 엔지오(N.G.O)와 연결이 되어 일주일에 한번 한국어 수업도 진행했다. 그 일과는 별도로 늘 내마음 한 구석에는‘교화’라는 화두가 있었다.


일 년간 미얀마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에 하나가“한국이 그렇게 빨리 성장한 비결이 무엇이냐?” “어떻게 하면 그렇게 발전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약 2조원 정도를 국제원조 기금으로 지출한다.


일부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원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아직 국내에도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해외 원조를 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가지않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 지난 25년 동안 국제원조를 받으면서 지금처럼 성장하게 되었고, 이제 상황이 바뀌어 우리가 해외를 지원할 수 있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해 봄은 어떨까?


미얀마 에야와디 더네퓨 타운쉽에 위치한 사뚜(Sattu) 빌리지는 양곤에서 약 세 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고 오토바이 또는 우기에는 배를 타고 강가를 따라 40분 정도 더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는 정말 작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마을인 사뚜를 만나게 된다. 대략 200여 가구가 있고 지역 주변 중 약간 큰 마을로 주변 아홉 개의 작은 마을이‘차웅딸린’이라는 한 그룹을 형성하는데 그 차웅딸린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마을이 사뚜이다.


한 개의 학교의 하나의 병원이 있고 그 아홉 개의 마을 아이들이 이 학교로 통학을 하고, 10개의 마을 인구를 합치면 약 1천 5백 명 정도가 되는데 단 1명의 간호사가 모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아프게 되면 두 시간을 소요해 큰 병원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너무나 열약한 환경이다.


뿐만 아니라 약품 역시 부족해 지원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작은 마을까지 살필수 없어 약품을 공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그들의 생업은 농업 또는 대나무나 바나나 잎으로 돗자리 같은 것을 만드는 가내 수공업이 전부이다 보니 한 달에 벌수 있는 수입이 우리 돈으로 고작 5~7만 원 정도인데 그것 또한 일정치 않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자립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삼동인터내셔널에서 극빈층을 대상으로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래딧)형식으로‘코이카 펀딩’을 통하여 무상으로 암소를 빌려 주고 나중에 그 소가 새끼를 낳으면 다시 새끼소를 받아 갚도록 하는 형식의 사업을 진행한다. 돌려받은 소를 다시 다른 지역의 마을 사람들 또는 그 이익을 통하여 장학사업 및 지역개발 사업을 하면서 미얀마 지역개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주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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