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의성은 삼학의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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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의성은 삼학의 변주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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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길튼 교무 / 나주교당


대종사님은『교리도』에서 삼학과 팔조를「진공묘유의 수행문」의 방법으로 삼고 있으며, 원불교 수행론의 정체성은 일원상 진리에 바탕한 삼학과 팔조의 공부인 것입니다.


‘신·분·의·성’과‘불신·탐욕·나·우’의 관계


신(信)은 마음을 정하여 결심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결정한 후에 안정이 됩니다.(定→靜) 신에는 원(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심 속에는 서원이 바탕되어 있는 것입니다. 신의 반대는 원(願)에 대한 불신으로 우유부단함이요 미신(迷信)입니다.


분(忿)은 분발(憤發)하는 것으로 이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성낼 분(忿)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좌산종사) 분의 반대는 과히 취하려는 탐욕으로 객분(客忿)이요 만용입니다.


의(疑)는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고자 하는 탐구심입니다. 의의 반대는 우(愚)입니다. 우는 대소유무와 시비이해를 통찰하는 지혜가 전연(全然) 없는 것입니다. 전연(全然)은-‘전혀’가 아닌- 전체를 통관(通觀)하는 것으로, 우(愚)는 대ㆍ소ㆍ유무를 전체적으로 살피는(全觀) 지혜가 부족하여 대ㆍ소ㆍ유무의 각 부분에만 집착하여 시비와 이해에 어두워져 어리석게 행동(自行自止)하는 것입니다.


우(愚)가 사리를 전체적으로 통찰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면, 치(痴)는 없는데 있는 척, 모르는데 아는 척, 못했는데 한 척하는 척병이며 무엇을 하고 상(相)을 내는 법마상전급의 명예욕입니다.(경의편 21장) 보통 우는 우치라 포괄하며 천치는 우의 일종이며 삼독심의 치도 우치심에 포괄된다 할것입니다.


성(誠)은 간단없는 마음으로 정진심입니다.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챙기고 또 챙기는 마음입니다. 성의 반대는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하기 싫어하는 나태심(懶)입니다.(수행품 43장, 응기편 6장, 대산종사 교리실천도해)


아울러 분과 나, 성과 탐욕를 반대의 성격으로 대응할 수도 있습니다.


신분의성은 삼학의 원동력


보통 삼학과 팔조의 관계에서 팔조는 삼학의 원동력으로 여깁니다. 진행사조는 촉진의 조도력(助道力)이라면 사연사조는 방해의 걸림돌이라는 것입니다.(여산 유기현 교무)


정신수양하는 데도 신분의성의 원동력을 공급하여 수양력을 발휘하고, 사리연구 작업취사의 경우에도 진행사조의 신분의성을 공급하여 연구력과 취사력을 발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종사님은 우주의 본가인 일원상은 삼대력의 열쇠를 얻어야 들어갈 수 있으며 그 열쇠는 신분의성으로 조성한다하셨습니다.(불지품 20장)


즉 팔조는 삼학의 원동력으로, 자동차를 예를 들면 이 에너지를 통해서 차체구조를 안전하게 유지하고(수양력) 전기신호 장치(연구력) 그리고 엔진작동 및 구동(취사력)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것과같다는 것입니다.(각산『교전공부』)



신분의성은 삼학의 버전


다만, 팔조를 삼학의 조력적 요소와 부속적 요소로만 한정해서 해석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팔조는 삼학의 에너지이면서 삼학의 또 다른 변주요 버전입니다. 운명교향곡의 기본음계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하듯이 삼학을 다른 버전으로 변주하는 것입니다.



즉 신(信)은 서원을 포괄한 마음을 정(定)하는 수양력이라면, 의(疑)는 연구력이며, 분(忿)과 성(誠)은 취사력입니다. 수양의 신→취사의 분→연구의 의→취사의 성의 방식으로 삼학을 통합하여 공부와 사업 간에 간단하게 적용하여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신분의성은 삼학의 변주요 또 다른 버전입니다.


교리도의 수행문에 삼학으로 수행의 방법을 획일하지 않고, 삼학과 아울러 팔조를 병립해 놓으신 구조는 대종사님의 자비의 경륜입니다. 그러므로 신분의성은 삼학의 스펙트럼으로, 마음 공부에 들이대면 공부에, 사업성공에 들이대면 일의 성공이 되는 것입니다.(신성품 3장, 권도편 32장) 신분의 성은 삼학의 또 다른 변주로 정진적공의 버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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