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서울이전에 따른 조직과 예산 방안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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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원 서울이전에 따른 조직과 예산 방안 ③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7.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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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정갑 교도 / 강남교당, 화성도시공사사장


이전에 따른 숙박시설은 임대보다는 건축매입이 바람직하다. 총부에서 열린 주제발표 내용에 따르면 토지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연임대료가 건축비 대비 13%에 달해 고비용 구조임을 알 수 있다. 건축은 새로이 신축하는 교당으로 하여금 일정부분 숙박시설을 포함하도록 하고 건축비를 보조하는 방법을 고려하거나 하이원빌리지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은 별도의 숙박시설이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 인력충원 방법을 제의한다. 수도권에는 재가교도로 교육, 산업, 국제관계 등에 전문성을 가진 분이 많이 있으므로 이 분들을 전문요원으로 충원하고 부장급과 일부 핵심 또는 필수 자리만 교무들로 충원하고 남는 인력은 교화현장으로 배치하여 교화역량을 보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하면 숙소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급여와 관리운영비, 이전비용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기 힘들다. 다만 바람직하기로는 교단의 재무역량을 키워 교무님들의 용금을 현실화해서 자기역량 발전과 문화생활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민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경제수준이 나아짐에 따라 교무님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지 않으면 거기에 부응하는 교화역량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직개편은 부서를 통합하고 조직계층을 단순화하여 조직을 수평화하고 업무를 통합하여 종합적으로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대신 통합된 부서 안에 인력은 충분히 보강하여 그 안에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첨언한다면 교정원의 주요기능은 내부역량강화와 교화역량강화, 그리고 산업경제, 인사기획으로 나눌 수 있다. 4가지 기능 중 일부를 익산총부사무소와 중도훈련원 등으로 분산하는 것은 서울로 교정원을 옮기는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서울은 내부역량강화를 위한 교무님과 재가교도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산업경제 기능도, 자본과 기술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에서 각 부문별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누구보다 빨리 시작한 금융, 유통, 제약, 건설 등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던 사업이 정체상태에 머물고만 있는 그 이유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사업은 산업이 번창하는 곳에서 규모의 경제와 자본. 기술의 집약, 융합으로 발전하는 것이며 대한민국에서는 그 최고의 적지가 서울이다. 지금이라도 너무 늦었지만 산업 기능도 함께 서울로 이전할 것을 제안한다.


조직개편 시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미리 조직을 개편하여 일정기간이에 따른 인적 개편을 점진적으로 실행하고 문제점을 진단하여 서울로 이전해야 할 것이다. 에드워드 글레이져는「도시의 승리」라는 책에서 도시는 고도화될수록 집적되는데 도시의 집적성이 높아질수록 인재와 기술, 아이디어와 같은 인적자원과 재화와 기업과 같은 물적 자원을 한 곳에 끌어들임으로써 도시를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어간다.


인류는 집적하여 생각의 교류가 많아질수록 아이디어가 많아지고 그러한 아이디어가 모여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서울이 그러한 대표적 공간의 하나이다. 서울이라는 공간은 원불교에게 많은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수행은 한적한 공간을 필요로 할 수 있으나 교화와 사업은 집적공간에서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교정원의 서울 이전은 단순한 사무실의 공간이동이 아니다. 이는 원불교가 한국의 주력종교가 되고 세계종교로 뻗어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며 그 정신이 조직과 인적 구성, 기능의 재편성으로 나타나야 한다. 또한 모든 역량을 교화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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