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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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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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시대 출연한 탤런트...파주교당 하승운 교도
“100%믿고 매달렸더니 100%를 주시더군요."
어디선가 한번은 본 듯한 낯익은 얼굴. SBS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의 친구로 잠깐 나왔고, 지난 주 종영된 KBS ‘무인시대"에서 최충헌의 오른팔인 김약진의 부관 ‘김두관"으로 출연했다는 하승운 교도의 설명을 들으면 그의 잘생긴 얼굴이 눈에 익는 것도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하승운 교도는 90년 1월에 방송계에 입문, 오랜 무명의 세월을 견뎌왔다. 기다림의 연속인 연예계는 그에게 많은 좌절과 고통을 안겨주었다. 98년 노대진 교도의 연원으로 파주교당에 입교한 이래, 원불교는 그에게 고단한 삶을 쉬어갈 수 있는 의지처였다.
올 6,7월은 하 교도에게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최형일 교무(파주교당)는 “힘든 경계를 진급하는 기회로 삼자"며 “법인절을 목표로 50일 기도로서 법계에 인증받자"고 하셨다.
당시 그의 마음은 조급하고 어두워져 있는 상태라 마음에 와닿질 않았지만 ‘믿고 한번 가보자. 이 기회를 내가 다시 거듭나는 기회로 삼자"고 마음먹었고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50일기도를 올렸다.
지난 6월 봉도수련원에서 특신급 훈련이 있었는데 훈련을 나고 마지막 해제식 15분을 남겨둔 상태에 전화가 왔다. SBS ‘파리의 연인" 출연제의였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순간 머리털이 곤두서는 듯 했고 바로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다급한 마음을 멈추고,‘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이 더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해제식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데 퇴근시간인데도 그가 가는 길마다 누군가 빗자루로 쓸어주기라도 하는 듯 뻥뻥 뚫려 있었다. 게다가 ‘파리의 연인" 출연 약속을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또 영화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하 교도는 법신불 사은의 은혜를 입었음을 깨닫고, “지금까지의 원망생활이 일순 감사생활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올해 9인연원은 이미 달았고, 8월1일에도 3명을 입교시켰다. 그리고 현재 30명을 표적교화 중이라고 한다. 하 교도는 그동안 무인시대를 위해 일주일에 꼬박 3일씩 문경새재에서 촬영을 했다. 그는 촬영을 마치면, 아무리 피곤하고 졸려도 교화할 인연들의 얼굴이라도 보려고 파주에 꼭 들렸다 귀가했다.
그의 얼굴이 낯설지 않은 또 한가지 이유는 얼마 전 대산종사 휘호가 새겨진 금목걸이의 모델이 바로 그였기 때문. 그는 “금은방에 가서 ‘일원상이 있나" 찾아본 교무님이나 교도들도 많다고 들었다. 나도 그런 심정으로 금은방을 찾았다가 목걸이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다”면서 “교도들이 원불교에 적극적인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고 덧붙였다.
하 교도는 “10월까지 30명을 더 교화하겠다”면서 “언젠가는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법신불 사은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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