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로 화상입은 이라크 아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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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화상입은 이라크 아이 치료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5.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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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김성곤 의원 병문안


16일 오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7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붕대가 얼굴의 반 이상을 덮은 아이가 휠체어에 앉아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 작고 마른 이라크 아이, 코더 아델 후팀(4세)양은 바로 한-이라크 종교계 교류협력사업의 마스코트다.
5월 8일 입국한 후팀 양은 2년전 바그다드 폭탄 테러 당시 전신의 70%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현지에서 세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어제 네시간 동안 수술을 했고, 경과는 아주 좋아요. 세달로 예정했던 치료기간이 한달가량 단축될 것 같습니다.”
후팀 양을 살펴본 담당 의사가 말하자, 후팀 양의 아버지가 환하게 웃는다. 후유증으로 피곤한 듯, 사람들을 경계하는 딸을 달래느라 지쳐보이던 아버지였다. 머리의 피부조직을 넓히는 수술이었으며, 이제는 눈썹이식과 입술 피부 수술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워낙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은 터라 후팀 양의 몸이 자라는 동안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 날, 이라크 종교지도자와 함께 후팀 양을 찾은 김성곤 ACRP 사무총장(열린우리당 의원)은 경과가 좋다는 말에 기뻐하며 후팀 양의 손을 잡고 눈을 맞췄다. 그는 “후팀 양의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후팀 양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임을 내비췄으며, 이어 “지금은 가기 어렵기 때문에 초청했지만,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는 대로 의료지원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후팀 양의 치료는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한국종교인평화회의(ACRP·KCRP)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3명의 어린이가 초청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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