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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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교당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10.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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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음공부 법잔치



돈암교당이 10월 18일 ‘제4회 마음공부법잔치’를 열어 또 한번 뜨거운 법정을 나눴다. 매주 수요일 저녁 노루목 마음공부방과 매주 목요일 구간도실 마음공부방, 매월 1회 정전 암송과 함께 절수행을 해오고 있는 돈암교당은 이날 7명의 정전암송에 이어 감각감상(유수현, 정원주)과 심신작용처리건(두충건, 홍인효)의 발표, 이어 김도연 교무의 세심한 감정이 이어져 발표를 하지 않은 교도들에게도 공부심과 분발심을 심어주었다.


또한 감동 플래시를 시청하는 등 다양한 참여를 유도해, 교당의 공부바람을 원기 백년 비전 달성까지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마음의 꼬리 - 홍인효


시댁 이불을 바꿔드렸다. 큰 동서와 비용을 똑같이 부담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큰 동서가 “이것은 둘째가 다 해도 되는데~” 한다.


나는 “원래 첫째가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대꾸했다. 그런데 또 다시 큰 동서는 “그래서 내가 물김치 담아왔잖아!” 언제나 함께 한 것을 혼자 한 것처럼 생색내는 큰 동서가 조금 얄미워서 한마디 했던 건데, 또 함께 산 밥솥을 자기가 샀다고 말하기에 짜증이 난다. 하지만 난 큰 동서의 말씀에 “그래서 제가 가만있잖아요!!” 하며 편안히 꼬리를 내린다.


하지만 웃음 속에 감춰진 내 마음은 과거의 일로 꼬리를 달고 있었다. 몇 년 동안 아버님 제사에 잘 오지 않았던 큰 동서, 어머님께 용돈을 잘 주지 않았던 큰 동서 등등. 그리고 그러한 일을 겪으며 남편과 나는 자식은 우리밖에 없다고 생각하자, 하며 우리 할 도리만 잘 하자고 생각했던 일들.


큰 동서의 “이것은 둘째가 다 해도 되는데!”, “그래서 내가 물김치 담아왔잖아!!” 등의 그 말 몇 마디에 내가 그동안 이렇게 했으니 알아달라는 상과 ‘형님이 도리를 안 할 때 나 혼자 어머님께 이렇게 했는데 또 뭘 더 바라나요’ 하는 상이 마주했던 것이다.


하지만 혼자 일 하는 것보다 옆에서 장단이라도 맞춰 주는 큰 동서가 있어 편했고, 어쨌든 함께 있어 즐거운데, 그래도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이치를 알고 마음공부를 한다는 사람이 잘했다는 상과 관념을 비우고 먼저 덕을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 김도연 교무의 감정


과거의 일에 관념과 상이 고정되어 남아있다는 것은 그 일에 주착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롭지 못한 것입니다. 자유롭지 못하기에 어리석고 요란하고 그른 마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업력에 끌려 살기에 자신의 업력은 더욱 두터워지고 결국엔 가고 싶지 않은 강급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중생의 삶인 것입니다.


공부인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현재 어디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내 마음 작용을 아는 그것을 참주인이라 합니다.


그런데 홍인효 교도는 자신의 마음에서 참주인을 찾았습니다. 매우 축하할 일입니다. 그러기에 과거의 업력에 잠시 끌려갔던 자신을 건져내 본래자리에 머물 수 있게 했으며 진급의 바다로 항해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중생 제도라 합니다.


모든 관계를 은혜로 감사로 돌리셨으니 이 또한 대종사님께서 염원하시는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를 원만히 밟아가는 수행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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