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상태바
안암교당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1.28 0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 '7일간의 출가여행'



안암교당(교무 김제원)이 1월 9일부터 15일까지 변산성지 원광선원·봉래정사로 ‘7일간의 출가여행’을 다녀왔다.


올 해로 네 번째를 맞은 이번 훈련에는 총 23명의 입선인이 일상의 무수한 경계들을 떠나 선(禪)을 중심으로 출가 수행자의 일과를 체험하고 성리(性理)를 공부하는 등 ‘참 나’를 찾기 위한 정진의 시간을 가졌다.


봉래정사에서 새벽 좌선으로 시작하는 오전 시간은 이종진 종사의 ‘성리(性理)로 보는 일원상 진리’ 강연과 요가 및 좌선이 진행됐다. 강연은 성리의 체(體)와 용(用)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들로 채워졌으며 짧게 문답시간을 가져 이해를 도왔다. 강연 후엔 단전호흡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요가와 입정 시간을 가졌다.


오후 시간에는 대종사님과 선진님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봉래정사 인근 성지들을 둘러 본 후 사경과 헌배·좌선으로 알찬 시간을 보냈다.


이번 훈련은 선(禪)수행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새벽을 비롯해 오전·오후·밤 시간에 여러 차례의 좌선과 이를 위한 요가 시간이 있었으며, 보다 깊은 호흡을 할 수 있기 위하여 식단과 식사량 역시 철저히 조절되었다. 그 결과 많은 교도들이 깊이 있는 좌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오은진 청년교도는 “수승화강이 되어 입에 맑은 침이 고이고 단전호흡이 잘 되어 훈련 전과 비교해 훨씬 더 좌선이 잘 됨을 느꼈다”고 이야기 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출가여행에 참여한 고혜경 청년교도는 “그동안 몸을 핑계 대며 제대로 하지 못했던 좌선이 잘 되자 나도 할 수 있구나, 나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출가 서원을 세워 올해부터 원광대학교 3학년에 편입하게 되는 허석 청년교도는 “이 훈련의 감동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며 “일원상의 진리가 세계와 동떨어진 우리만의 무엇이 아니라 ‘참 나’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정말 감사한 여정이었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원광선원 강숙원 교무는 해제식에서 “바이올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명통이라고 한다. 진정한 소리는 빈 공간에서 나오는 법이다”라며 “이번 훈련에 참가했던 모든 교도들이 일상에 돌아가서도 마음을 비우고 진정한 참 나의 울림을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암교당에서는 출가여행 외에도 2월 넷째 주 금·토·일(25-27일) 2박 3일간 봉도수련원에서 청년 겨울 정기훈련을 할 예정이다.


김성현 통신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