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영산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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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교당, 영산성지순례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6.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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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승님의 마음 체 받아 갑니다"



안암교당(교무 김제원)이 지난 6월 5일~6일 청년·일반 교도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원불교 교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서문성 교무가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교도들과 함께 했다.


첫째 날 영산 대각전에서 시작된 순례는 백지혈인이 이루어졌던 영산원과 대종사와 선진들의 위패가 모셔진 영모전 그리고 방언공사의 현장인 정관평을 거쳤다. 모든 순례는 서교무의 꼼꼼한 설명과 함께 순례 본의를 만끽하기 위하여 천천히 진행되었다. 교도들은 성지의 한 곳 한 곳을 느린 호흡으로 거닐어보고 그곳에서 이야기 해 보면서 초기 선진들과 대종사의 발자취를 가슴에 새겼다.


이 날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늦은 밤에 오른 중앙봉 기도. 중앙봉에서 쏟아지는 별들 아래 진심을 담아 저녁 심고를 모신 교도들은, 혈인기도 당시 정산종사의 마음을 오롯이 체 받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 올라가자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너무나 싫어서 투덜대며 올라갔다”는 박덕은 청년 교도는 “하지만 북두칠성이 빛나는 중앙봉 아래 서니 큰 자연에 대한 감동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 고민들이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핑 돌며 마음이 한결 개운해졌다”고 감상을 전했다.


둘째 날에는 삼밭재 마당바위를 오르는 시간을 가졌다. 힘든 코스였음에도 모든 교도들이 빠짐없이 올라 마당바위에서 다함께 기도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영산에 처음 온 박선용 청년 교도는 마당바위에 오른 뒤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리고 ‘아 내가 그저 이 세상의 일부일 따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감상을 전했다.


특히 순례에 처음 참여한 교도들의 반응들이 두드러졌는데 원불교도 처음이었고 성지순례도 처음이었던 태국인 티티마(thitima)는 “그동안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영산에 와서는 너무나 편안히 잘 잤다. 영산의 좋은 기운들과 좋은 사람들 덕분이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즐거운 감상을 전했다. 우선경 청년 교도는 “처음엔 내 욕심으로 순례를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빈 마음으로 순례를 하게 되어 공부와 사업 그리고 교화에 더 힘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마음을 다졌다.


김성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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