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認의 날 頌歌 白指血印의 法認聖事
상태바
法認의 날 頌歌 白指血印의 法認聖事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8.1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광 36호, 원기 46년7월(1961년) 범산 이공전


범산 이공전 종사


「白指血印」의 法認聖事 있은 후 올 7월로 마흔 두 돌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이날을 명절로 챙기기 시작한 것은 이번으로 일곱 번 밖에 안된다.
원기 40년 8월에 「원광」11호 사설로 제언되고 그해 음력 당일에 총부에서만 첫 행사를
보게 된 이 기념일은 이듬해 2월의 「교무 연합회」에서 우리 교의 요일로 결정되었고 종법
사님에 의하여 「法認紀念日」로 명명되는 동시에 매년 양력 7·26일로 이 날을 기념하게
되어 그후부터 각 교당 일제히 행사를 가져오는 터이다.
이제 늦게나마 「法認紀念歌」가 제정되었으니 관련 있는 敎史의 부분들을 될 수록 충실히
인거하여 노래의 뜻을 풀이도 하고 미치지 못한 대목을 補完도 하고자 한다.
원기 4년 기미 3월 防堰공사가 끝나자 대종사님게서 아홉 분 단원에게 명하시어 「特別祈
禱」를 하게 하시니 곧 「모든 사람의 정신이 물욕에 끌리지 아니하고 물질을 사용하는 사
람이 되어 주기를 기도」하며 위로 대종사님의 聖意를 받들고 아래로 일반 동지의 단결을
굳게 하여 「시대에 적합한 정법을 이 세상에 건설한 후 나날이 쇠퇴해 가는 세도 인심을
바로 잡기로 성심 발원」하게 하심이었다.
이에 3월 26일로 시작하여 10일동안 재계로써 매월 세6일에 기도식을 거행하되 기도는
「밤 10시로부터 12시 정각 까지」로 하며 각각 시계를 가져서 「기도의 시작과 그침에 서
로 分刻이 틀리지 않게 하고 장소는 각단원의 方位를 따라 정하되 중앙봉으로 비롯하여 팔
방의 봉우리를 지정하고 團旗(八卦旗)를 기도 장소에 세우게하며 식을 시작할 때에는 먼저
향촉과 청수를 진설하고 헌배와 심고를 올리며 그 다음에 축문을 외우도록」하시었다.
이와 같이 10일에 한번씩의 정례 산상 기도를 시행하기 열 두 번째인 7월 16일 대종사님께
서 다시 단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지금까지 기도해온 정성은 퍽 장한 바 있으나
나의 증험하는 바로는 아직도 天意를 움직이는 데는 그 거리가 머니 이는 그래도 그대들 마
음 가운데 어떠한 사사 생각이 남아 있는 연고라 그대들이 사실로 인류 세계를 위할진대 그
대들의 몸이 죽어 없어지더라도 우리 正法이 세상에 드러나서 모든 蒼生이 도덕의 구원만
받는다면 조금도 여한없이 그 일을 실행하겠는가」하시니 단원들이 일제히 「그리 하겠습니
다」하는지라 대종사님께서 한층 더 엄숙한 어조로 「옛말에 殺身成仁이란 말도 있고 또는
그를 실행하여 異蹟을 나툰사람도 있었으니 그대들이 만일 그와 같이 남음 없는 마음으로
대중을 위한다면 천지 신명이 어찌 그 정성에 감동하지 아니하며 또는 그 소원에 어찌 성공
이 없으리오. 멀지 않은 장래에 도덕의 정법이 다시 세상에 나타나고 혼란한 인심이 점점
정돈되어 창생의 행복이 장차 한이 없을것이라. 그리 된다면 그대들은 곧 세상을 구원한 救
主요 그 음덕은 또한 만세를 통하여 멸하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생사는 인간 대사라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그대들 중에 만일 조금
이라도 못 잊을 생각이 있어서 생명 犧牲에 남는 한이 있다면 또한 숨기지 말고 곧 말하라.
그런 사람에게는 생명을 바치지 아니하고도 다른 도리가 있으니 이것이 결코 그대들에게 생
명 희생을 기어이 단행하라는 것은 또한 아닌즉 모두 각자의 마음에 따라 대답할 것이요 조
금도 나의 말에 끌리거나 동지의 체면에 구속되어 대답하지는 말라. 만일 육신 희생에 대하
여 조금이라도 불만한 생각이 끼어 있다면 비록 열번 죽는다 하여도 천지 신명은 感應하지
아니 할 것이니 그대들은 이 점을 또한 알아서 실정으로써 대답하기 바라노라」하시니 아홉
분이 잠깐 비장한 태도를 보이고는 곧 일제히 아무 여한 없이 희생하기로 사뢰는지라 대종
사님께서 칭찬하시며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오늘 이 마음은 곧 천의라 하늘 뜻을 놓고
어찌 그대들 마음이 따로 있으며 그대들 마음을 놓고 어찌 하늘 뜻이 따로 있으리오」하시
고 이에 십일동안 재계를 더하게 하시어 다음 기도일인 7월26일을 최후 희생날로 정하고 그
날은 모두 단도 하나씩 준비 하였다가 각각 기도 장소에 가서 그 시간 정각에 일제히 自決
하기로 약속하였다.
어언간 26일이 당도하니 아홉분이 모두 만면의 희색으로써 날랜 단도 하나씩을 가지고 시간
전에 일제히 道室에 모이는 지라 대종사님께서 물으시기를 「그대들이 비록 公을 위하는 정
신은 지극하나 누구든지 육신을 희생할 때에는 조금이라도 슬픈 마음이 있을 것이어늘 이제
그대들은 모두 기쁜 빛이 얼굴에 가득하니 그 어떻한 까닭인가」 아홉분이 일제히 대답하기
를 「사람의 생사라 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한 번있는 것이오나 시방 세계를 위하여 죽는다는
것은 천만 사람가운데 가장 있기 어려운 바이오며 또는 저희들이 대종사님을 만나지 못하였
다면 평생에 그 생각이 한 가정을 벗어나지 못하였을 것이온데 저희들 마음에 시방세계를
한 집안으로 보는 너른 생각을 얻게 되었으니 어찌 큰 영광이 아니오며 또는 저희들의 희생
한 공덕으로 천하 창생이 영원한 행복을 받게 된다면 얼마나 큰 사업이 되겠나이까 저희들
이 비록 저 세상에 가서라도 이 세상에서 하고 온 일을 기억한다면 항상 장쾌한 마음이 마
지 않으리라고 추측 되나이다」하였다.

九岫山 굽이 굽이 靈氣 서리고
玉女峰 九間 道室 밤 고요한데
法界에 사무치는 九人의 誓願
「기쁘게 蒼生 위해 죽사오리다」
길이길이 기념하세 法認의 그 날

밤 8시가 되어 대종사님게서 단원들에게 淸水 한 동이를 도실 중앙에 진설케 하시고 각각
가지고 온 단도를 청수상 위에 올려놓게 하신 다음 일제히 「死無餘恨」이라는 최후 증서에
각가 白指章을 찍어 상에 올리게 하시고 이어서 決死의 뜻으로 일제히 심고를 하게하시었는
데 심고가 끝난 뒤에 대종사님께서 그 증서를 살펴 보시니 백지장 찍은 자리가 곧 血印으로
변하였는지라 대종사님께서 그것을 들어 아홉분에게 보이시며 「이것은 곧 그대들의 일심에
서 나타난 증거」라 하시고 그 증서를 불에 사루어 하늘에 고하신 후 바로 모든 행장을 차
리어 기도 장소로 가라 하시니 아홉분이 일제히 시계와 단도와 기타 기구를 챙겨가지고 각
각 방위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아홉분 한 뜻으로 써 올린 證書
「죽어도 다시 餘恨 없사옵니다」
마지막 一心으로 찍은 白指章
感應도 거룩할사 血印의 자취
아아 그날 7월 26일 날
길이길이 기념하세 法認의 그 날

대종사께서 한참동안 아홉분의 가는 뒷 모양을 보고 계시다가 돌연히 큰 소리로 불러 말씀
하시기를 「내가 그대들에게 한말 더 부탁할 바가 있으니 속히 도실로 돌아오라.」 아홉분
이 이상히 여기면서 다시 대종사님께 뵈오니 대종사님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마음은 천
지 신명이 이미 감응하였고 陰府公事가 이제 판결이 났으니 오늘 그대들의 생명을 기어히
희생하지 아니 하여도 우리의 성공은 오늘로부터 비롯하였다.」하시고 「그대들의 몸은 곧
시방세계에 바친 몸으로 앞으로 영원히 모든 일은 진행할 때에 비록 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당할지라도 오직 이 때의 마음을 변하지 말고 또는 가정 애착과 오욕의 환경을 당할 때에는
오직 오늘 죽은 셈만 잡는다면 다시는 거기에 끌리지 아니할 것이니 그 끌림 없는 순일한
생각으로 공부와 사업에 전무하여 길이 중생 제도에 노력하라」하시고 11시가 지나니 다시
일제히 중앙봉에 올라가 기도하고 오게 하신 후 아홉분에게 法號와 법명을 내리시면서 「그
대들의 전일 이름은 곧 세속의 이름이요 개인적 사명이었던 바 그 이름을 가진 자는 이미
죽었고 이제 세계 公名인 새 이름을 주는 바이니 삼가 받들어 가져서 많은 중생을 제도하
라」하시었다.

그날의 그 큰 誓願 그 큰 자취로
이 會上 法界認證 받으셨나니
法認으로
淵源 지은 무궁한 敎運
아아 그날 7월 26일 날
길이길이 기념하세 法認의 그날

「法認」이라 함은 곧 「법계의 인증」이라는 말씀이니 아홉분의 그 크신 희생 결의가 致誠
이 되어 陰府 곧 허공법계로부터 우리 회상 創建의 인증을 받게 된 것을 뜻하는 것이다. 또
한 그것은 백지혈인의 이적으로 증명된 것이며 그날 그 일을 길이 기념하자는 날이 곧 「법
인기념일」인 것이다. 그리고 이 聖事를 완수하시기를 곧 鼎山법사님과 一山·二山·三山·
四山·五山·六山·七山·八山 아홉 어른이시니 길이길이 법계 중생들의 한량 없는 贊仰과
존경을 받으실 것이다.
7월 26일! 이날과 9인 대선배! 이 어른들을 어찌 우리가 잊을 수 있겠는가? 흔연히 소중한
생명들을 걸어 이 회상의 성공을 연원 지어 주시고 信心의 최고 표준과 靈蹟으로써 보여 주
신 날이 이 날이며 보여주신 어른들이 이 어른들이 아닌가?
이 날을 우리가 그 크신 창립정신을 늘 새로이 이어받고 늘 새로이 이어주는 거룩한 명절
로 길이 지키며 이날이 장차 한량없는 세월에 十방 三세 육도사생의 한가지 찬송하고 기념
하는 聖日이 되게 하기로 우리 다같이 새로이 다짐하고 힘써 나아가자.
원광36호, 원기46.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