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큰잔치와 청년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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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큰잔치와 청년의 소명
  • 전재만
  • 승인 2002.05.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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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교육인적 자원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치원생의 경우 86%가 방과후에 특기 교육을 받는다. 지난해 16개 시도 사립유치원에 만2세부터 7세까지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는 85%의 유아들이 유치원 교육 이외에 조기 특기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사교육비는 26조6736억원(국민총생산액의 8.4%)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과외 스트레스로 소아정신과를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스트레스성 질환과 각종 신경성 질환이 적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는 40대에 겪게 되는 탈모증상에서 고혈압까지 나타나고 있다. 어른들의 과다한 욕심이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하늘사람이 다른 곳에 있지 않고 어린이가 곧 하늘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하늘사람의 하늘마음을 잘 지켜주고 키워주어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동심을 병들게 하고 있으며, 그 심각성과 무감각이 큰 충격을 불러일으킨다.‘청소년(어린이) 민속큰잔치’는 18년전 익산에서 처음 시작하여 이제 국내는 물론 미국,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26곳에서 매년 진행된다.그러나 여기에는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든다. 서울교구만 해도 3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각교당이 후원하고, 5톤 트럭 3대 분량의 놀이기구와 장비가 설치되며, 자원봉
사자만 해도 3백여명이 참여하여 철저한 준비 모임을 거쳐 5월5일 하루 숨가뿐 놀이진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과 사회는 아직 ‘청소년(어린이) 민속큰잔치’의 중요한 의미를 주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이 잘못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행사를 계속해야 되는가’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이 놓인 현실을 직시한다면, 청소년(어린이) 민속큰잔치’는 선조들의 놀이문화를 보존하고 하늘사람인 어린이를 건강하게 키워나가는, 우리 교단의 소중한 사명이다.이번 ‘민속큰잔치’는 또다른 교훈을 주었다. 작년과 달리 전문화된 재가 청년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한층 원활한 행사 진행과 청년들의 봉공활동이 눈부셨다. 교화는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천심(天心)을 살려내는 것이며, 우리 사회를 정신개벽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그것은 반드시 희생과 봉사가 따른다. 하늘사람들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청년과 담당교무들이 더욱 혈성을 다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받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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